“드넓은 초지 자유롭게 거닐고…귀여운 양들 보니 저절로 힐링”…동물체험 핫플레이스 ‘칠곡 양떼목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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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6 07:59  |  수정 2018-04-26 09:00  |  발행일 2018-04-26 제23면
김소섭 대표 2015년에 문 열어
입소문 타 해마다 5만명 다녀가
주말 가족·연인 나들이객 북적
건초주기·마차타기 등 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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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지천면에 있는 ‘칠곡 양떼목장’에서 아이가 유산양에게 건초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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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에 방목된 양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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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트랙터 마차 타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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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을 찾은 오정은씨와 딸 손라윤양이 양인형을 직접 만들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1시 ‘칠곡 양떼목장’(칠곡 지천면)은 봄나들이 나온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이들은 드넓은 초지에서 자유롭게 먹이를 뜯고 있는 양들을 보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건초 주기 체험장’이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70마리의 양이 있는 축사에서 먹이를 직접 주고 있었다.

방문객 이상영씨(32)는 “주말에 가족과 나들이 갈 곳을 인터넷에서 찾다가 양떼목장을 발견하고 왔다. 초록빛의 초지에 방목된 양들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힐링이 된다”면서 “동물원과 달리 양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는 색다른 매력을 지녀 아이도 좋아하는 것 같다. 체험프로그램이 있는 곳은 비싼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금액도 저렴하고 도심과 크게 멀지 않아서 봄나들이 오기 딱 좋다”고 말했다.

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물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칠곡 양떼목장’은 동물체험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핫 플레이스’로 통한다. 10만㎡ 규모의 넓은 초지에 150마리의 양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선 귀여운 양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양모 공예도 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대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인스타그램에는 ‘칠곡 양떼목장’과 관련된 게시물이 4천300여건 게시돼 있다. 특히 다양한 체험사진이 눈길을 끈다.

김소섭 대표(57)는 “한우 관련 사업을 하다가 2015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양떼목장을 운영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5만명 정도 방문한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연인끼리 오는 경우도 많다”면서 “양은 다른 동물보다 온순한 성격을 지녀 안전하고, 직접 만질 수 있어 동물원보다 더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건초 주기뿐 아니라 양모 공예, 트랙터 마차 타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양모 공예 참가자는 양떼목장에 있는 80마리의 면양(털 깎는 양)의 털로 양인형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딸 라윤양(5)과 함께 양떼목장을 찾은 오정은씨(여·32·대구 범물동)는 “딸이 유치원에서 친구가 양떼목장에서 만든 양인형을 보고 자기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이곳을 찾았다”면서 “실제 양털로 인형을 만들어보니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트랙터 마차 타기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트랙터를 타고 목장 전체를 한 바퀴 둘러보면서 방목된 양의 모습을 자연경관과 함께 바라볼 수 있다. 이밖에도 방문객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파라솔도 마련돼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유산양(젖 짜는 양)의 젖으로 우유·치즈·요거트 등을 만드는 등 방문객이 먹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안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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