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m고래연·66m문어연…의성하늘 무지갯빛으로 수놓을 ‘세계인의 축제’

김주수 의성군수와 읍·면 대표들이 2016년 제6회 의성세계연축제에 참가한 의성지역 18개 읍·면을 상징하는 방패연을 선보이고 있다. <의성군 제공>

제8회 의성 세계연축제가 다음 달 5~7일 의성 안계면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다. 지구촌 최대 연축제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슬로건은 ‘세계인의 하늘 축제’로 정해졌다. 특히 어린이날 연휴 때 열린다는 점을 감안해 ‘아이들이 꿈꾸는 무지갯 빛 하늘 세상’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즐길거리·먹을거리가 마련된다.

◆세계 각국 연 만나는 글로벌 축제

올해 축제엔 중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마카오(아시아권)를 비롯해 미국·독일·우크라이나(유럽권) 등 세계 13개국 200여명의 쟁쟁한 선수들이 참가한다. 이들이 선보이는 연들은 국내에서 보기드문 희귀한 것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연을 꼽는다면 크기에서는 고래연(길이 60m·폭 30m)과 문어연(길이 66m)이 시선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으론 버터플라이·피노키오·오토바이·용연을 비롯해 빙빙 돌면서 하늘을 나는 터빈연 등이 안계평야와 위천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스포츠카이트·로까꾸 챌린저대회

최대 볼거리는 제5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대회다.

스포츠카이트는 국내에서 보기드문 대회다. 제비모양의 연으로 비행기가 곡예 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실력을 겨룬다. 경기 방식은 솔로와 그룹(5~10명)으로 나뉜다. 올해는 중국 산시성팀(여성)과 싱가포르팀(남자),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팀(남녀 혼성) 등이 참가해 기량을 뽐낸다. 특히 올해도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들이 참가해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까꾸챌린저대회는 공중에 띄워진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서로 꼬아놓은 뒤 이를 조정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외국에선 흔하지만 국내에선 의성 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한국판 방패연챌린지대회’인 18개 읍·면 대형 방패연날리기대회도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한다. 18개 읍·면을 상징하는 대형 방패연(가로 1.5m·세로 2m)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수신호로 사용한 문양이 선을 보인다. 이밖에 전국 연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제41회 전국연날리기대회도 펼쳐진다.

◆이색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

부대 행사인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잡은 물고기를 체험장 옆에 마련된 숯불에서 직접 구워먹는 경험은 도시민에게 색다른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전통 연을 만들어 날려볼 수 있는 어린이 연만들기체험장과 전문가와 함께 직접 조종하는 드론 체험장도 준비된다. 특별 이벤트로는 축제에 참가한 어린이들에게 종이비행기 4천개를 무료(선착순)로 나눠준다.

또 모형 기관총을 설치한 미군 지프와 형형색색 버터플라이(햇빛가리개) 4개를 10m 간격으로 설치한 포토존 등은 어린이로부터 인기를 독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축제장 한편엔 지역 농·특산물을 비롯해 의성마늘소 즉석구이·장터 국밥·즉석 통닭·아이스크림·푸드트럭 등 다양한 먹을거리도 준비된다. 축제장을 벗어나선 의성마늘목장식당(안계면), 의성마늘소 먹거리타운·김동준 한우식당(봉양면), 한우프라자(의성읍) 등지에서 저렴한 산지 가격으로 의성마늘소를 맛볼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연 축제가 한국을 넘어 지구촌 최대의 ‘하늘 축제’로 자리매김해 국내외에 ‘연의 도시 의성’이 각인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컬링의 도시답게 어린이들을 위한 ‘미니 컬링 체험장’도 마련했다”며 성원을 당부했다.

의성=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마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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