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4% “근로시간 단축, 경영·생산에 영향”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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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7 07:18  |  수정 2018-04-27 07:18  |  발행일 2018-04-27 제13면
구인구직사이트 사람인 조사
대응책 ‘불필요한 업무 감축’

오는 7월 시행되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국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인건비 상승·생산량 저하 등에 적잖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은 대응 방안으로 유연근무제 실시와 설비 기계화 도입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최근 기업 559곳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64%가 경영· 생산 등에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중소기업(63.6%)에 비해 대기업(71.4%)의 응답률이 높았다.

근로시간 단축법안은 현행 주당 68시간인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기업들은 ‘인건비 상승’(51.1%·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손꼽았다. 이어 생산량 저하(26%), 근로자간 형평성 문제 발생(25.1%), 서비스 운영시간에 차질 발생(20.4%), 직원의 업무 효율성 저하(17.3%) 등의 순이다. 이외에 물품 발주기한에 차질 발생(17%), 새로운 근무관리 시스템 도입으로 인한 비용 발생(16.8%), 대외 및 타회사 협력 업무에 차질 발생(15.1%) 등도 언급됐다.

이들 기업의 95.3%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대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응방안으로는 ‘불필요한 업무 감축’(48.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집중 근무시간 운영(34.1%), 인력 추가 채용(26.3%), 유연근무제 실시(26%) 등이었다. 또 회의·업무보고 간소화(16.2%), 생산 및 판매물품 가격 인상(11.7%), 일부 업무 전문업체에 위탁(8.1%), AI 등 설비 기계화 도입(7%)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기업 10곳 중 2곳(21.6%)은 근로시간 단축 탓에 신규 채용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9.3%는 늘어날 것으로, 49%는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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