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정의 마케팅스토리] 美 아마존 전자상거래

  •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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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7   |  발행일 2018-04-27 제41면   |  수정 2019-03-20
투자자에 높은 수익 대신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 감동 구매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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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세계 최고의 부호. 2018년 아마존 브랜드 가치는 애플과 구글을 제치고 당당히 전세계 1위로 등극했다. 아마존 고객은 2억4천만명, 미국 인터넷 사용자 10명 중 6명은 아마존을 이용한다. 아마존 연간 수익은 90억달러, 한화로 약 96조원에 달한다.

나는 미국 대학시절, 학교 내 서점보다 10% 싼 가격으로 아마존에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대학교 e메일 아이디로 등록하면, ‘프라임 로열티 프로그램’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은 간단하다. 미국 내 택배를 2일 만에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국이라는 큰 땅에서 2일 만에 택배를 받는다는 것은 미국 내 고객들에게는 선풍적이었다. 미국 배송 시스템은 빨라야 7일 정도였다.

아마존 전자상거래(E-Commerce)를 무서울 만큼 성장시킨 사람은 베이조스. 프린스턴대학 공학 기술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젊은 월스트리트맨으로 활동하였지만 1994년 좋은 직장을 박차고 나와 허름한 창고에서 아마존을 창업하였다. 시장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1년에 190억달러 어치의 책을 구매한다는 것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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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시작은 온라인에서 책을 파는 것이었다. 그는 기존 시장에 없던 시스템으로 책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마존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문을 닫았다. 대표적인 미국 장난감 전문 체인점 ‘토이저러스’도 그랬다. 고객들이 전부 온라인으로 장난감을 사는 바람에 누적된 적자를 감당하지 못했다. 토이저러스뿐만 아니라 많은 미국 오프라인 유통 사업들이 아마존에 밀려 파산하거나 사업규모를 축소하였다.

베이조스는 “인터넷이라는 마켓은 골드러시(새로 발견된 금광으로 사람들이 모여드는 경제적 개념)와 같고 브랜드는 시멘트 마르는 속도만큼이나 빨리 도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래서 웹사이트 내에서 책만 팔아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였다. 그 결과 아마존은 현재 제품 유통·IT·서비스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사용자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동영상 플랫폼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베이조스의 삶의 철학은 ‘결코 너의 자리에서 머무르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성장하라’이다. 그의 경영철학은 ‘최고의 고객 서비스와 더불어 무조건 경쟁사보다 저렴하게’이다. 하지만 매출에 비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는 2001년 아마존이 현재 모델로 사업을 진행하면 1년 내 파산할 것이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고 경영전략을 펼쳐나갔다.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주지 않는 대신 아마존 고객들에게 더 저렴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대부분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아이템 추진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투자를 받았지만 아마존은 투자 대신벌어들인 현금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확보하였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그는 투자자들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 마켓을 형성할 수 있었다. 2018년 시점, 그의 경영전략은 정확했고 적중했다. 고객의 서비스를 최고로 생각한 아마존, 고객들은 최고의 서비스를 받으면서 최고의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에 감동하고 재구매한다. 아마존의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현재 시점에서 최고의 기업이지만 이 시장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인해 무너질 수도 있다.

커피인코나무역 대표 sarahjung4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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