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연회장‘백령도’작가 대구예술발전소 입주한다

  • 조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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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2   |  발행일 2018-05-02 제22면   |  수정 2018-05-02
30여년 실경바탕 그림
신태수 작가 9월 입주
31일까지 8기 작가展
남북정상회담 연회장‘백령도’작가 대구예술발전소 입주한다
신태수 작 ‘백령도’
남북정상회담 연회장‘백령도’작가 대구예술발전소 입주한다
STUDIO 1750의 작품.

대구예술발전소의 입주작가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 제3차 8기 단기 입주작가로 선정된 신태수 작가의 작품이 남북 정상회담 연회장 헤드테이블 뒤에 걸렸기 때문이다. 신태수 작가는 오는 9월 입주한다. 대구예술발전소와 신태수 작가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특히 대구예술발전소는 입주작가 프로그램의 ‘명성’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남북 정상회담 3층 연회장에 걸린 신태수 작가의 작품명은 ‘백령도’다. 분쟁의 상징이지만 서해를 평화의 보금자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선정됐다. 서해를 사이에 두고 백령도 두무진과 북한의 장산곶이 동시에 나온다. 서해 NLL(북방한계선)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이지만 자연은 이미 하나라는 의미를 담았다. 작가는 30년 넘게 실경을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왔다.

대구예술발전소의 제1차 8기 입주작가들의 전시도 열리고 있다. 전시 타이틀은 ‘Let me introduce myself : 소개하겠습니다’다. 지난 3월 입주한 작가들의 작업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전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공모를 통해 시각·공연·다원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 및 기획자를 모집했고, 심사를 통해 장·단기 입주작가 15팀 18명을 선정했다.

장기 입주작가는 고의선, 김덕영, 김민주, 김철환, 심윤, 유현, 윤예제, 이한나, 최민경, 댄스고 팀이다. 단기 입주작가는 박형진, STUDIO 1750(김영현, 손진희), 이지영, 정유지, 김결수다. 입주작가 중 유일한 공연팀인 댄스고 팀은 클래식 재즈음악과 함께하는 스트릿 댄스쇼를 오는 27일 선보인다. 락킹 댄스, 하우스 댄스, 비보잉, 스윙댄스에 딜라이트 마술을 결합한 복합체험 공연이다.

남인숙 대구예술발전소장은 “남북한의 평화를 상징하는 작품을 선보인 작가가 대구예술발전소에 입주한 것은 의미가 크다. 대구예술발전소가 남북한은 물론 인류의 평화를 염원하는 장소로 기억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신태수 작가뿐아니라 실력있는 작가들이 대구예술발전소에 입주해 있다. 국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입주작가들의 작업을 지원하고 대구예술을 풍부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31일까지. (053)430-1227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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