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동결…6월 인상 가능성 더 커져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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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04   |  발행일 2018-05-04 제13면   |  수정 2018-05-04
韓銀 7∼8월 인상 가능성 전망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다고 밝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 연금기금 금리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회의 후 성명서를 통해 “경제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고, 고용시장 상황도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12개월 기준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모두 2% 가까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시장에선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뜻을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에선 당장 연준이 다음 달 금리를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당초 연준은 올해 총 3~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만약 4차례 인상이 현실화되면 지난 3월 한 차례 인상한 것을 감안, 6·9·12월 금리인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올 하반기 추가 금리인상을 한 차례 정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 한국은행으로선 한·미 금리역전 폭이 커질 수 있어 적잖은 부담을 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내부에서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경우를 대비, 추가 금리인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은이 지난 2일 공개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중 2명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국내 금융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 전망치(1.6%)에 부합하면 한은이 물가개선과 미 금리인상 가속화를 명분 삼아 7~8월쯤 인상에 나설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하고 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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