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하고 꼼꼼하게…성과내는 경북도 여성일자리 정책

  • 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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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0 07:27  |  수정 2018-05-10 09:57  |  발행일 2018-05-10 제9면
사관학교 설립 교육 내실화
창업육성·경력단절 예방 등
구직·창업 체계적으로 지원
20180510
경북도는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를 통해 취약지역 여성들에게 취업정보와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최우선 과제 속에서 여성 일자리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경북지역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2.9%로 남성(75.8%)에 비해 매우 낮은 편이며 경력단절 여성도 8만2천여명에 이른다. 이들을 위해 경북도는 다양한 정책을 체계적이고 꼼꼼하게 펼쳐나가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 여성 일자리 창출 정책의 첫번째는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다. 지난해 경북지역 구직희망 여성은 2만7천여명,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은 3천805곳(2만2천여명)에 이르렀다. 이들을 연계해 8천904명의 여성에게 일자리를 찾아줬다. 이들 가운데 5천364명(60.2%)은 정규직이다. 올들어서도 3월말까지 기업과 여성을 연결해 3천598명에게 일자리를 연결시켜줬다. 또 취업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취약지역 여성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상담 서비스’를 지난해 시범시행해 1천187명의 여성에게 취업 정보·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는 이동상담 서비스를 확대운영해 기업이 원하는 숨은 여성인재를 더 많이 발굴할 계획이다.

◆여성전문 직업교육 강화= 직업교육 강화·내실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능력이 발휘될 수 있는 여건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경북지역 여성들이 종사하는 업종은 제조업·숙박·음식점업 등 보편적 여성 일자리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이는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취약한 구조다. 이에 따라 도는 전국 최초로 2015년 여성일자리사관학교를 설립, 여성전문 직업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2015~2017년 실버산업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등 25개 과정에 511명을 교육했다. 이 가운데 303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올해는 지역산업과 연계된 여성인재 양성을 목표로 프린터 운영 실무자·결혼이민자 통번역사·동물복지 상담사 양성 등 13개 과정 278명을 대상으로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성창업인 육성= 지역 산업과 연계된 여성 창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여성 창업인을 육성하고 있다. 경북도에선 지난해부터 ‘모여상단’을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모여상단은 ‘모바일 여성상단(女性商團)’의 줄임말이다. SNS를 활용해 창업 희망 여성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전문 지식·전문가·인큐베이팅·홈페이지 홍보 지원을 통해 여성이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창업 희망 여성 20명을 선발·지원해 9명이 창업했다. 올해는 예비창업 여성 지원을 내실화하기 위해 지원 인력을 30명으로 확대하고 교육장 2곳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력 단절 사전 예방= 경북지역 경력단절 여성은 8만2천명으로 15~54세 기혼 여성의 19.3%를 차지한다.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만큼이나 경력단절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여성이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근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경북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간 MOU 체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42개 기업에 여성근로 환경개선사업을 지원해 경력단절 예방에 나섰다. 올해도 5개소를 지원한다.

◆향후 과제= 여성 노인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2016년 말 기준 경북지역 60세 이상 여성 1인 가구는 전체 1인 가구수의 30.1%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경제적 빈곤·고령 등에 따른 질병·고독으로 사회·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의 하나로 여성 노인 대상 맞춤형 일자리 마련을 위한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전영기자 young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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