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와 건강…우리는 실내에서 논다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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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0   |  발행일 2018-05-10 제30면   |  수정 2018-05-10
■ 뜨는 3색 실내 레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 인해 야외활동을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를 마시며 밖에서 즐기는 활동보다 재미와 건강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실내 레저활동 공간이 늘고 있다. 기성세대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는 롤러 스케이트장부터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실내 낚시터, 잠시나마 올림픽 스타가 될 수 있는 실내 양궁장까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활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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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에 있는 롤러스케이트장.



Step1 - ‘추억 소환’ 롤러 스케이트장
복고 열풍에 40∼50대, 자녀와 함께 많이 방문


7080세대에겐 추억을 주고, 어린아이들에겐 즐거움을 주는 곳이 롤러장이다. 지난해 12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 문을 연 ‘놀고 롤러스케이트장’. 김경수 대표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공간을 생각하다 롤러장을 만들게 됐다고 했다. 김씨는 “롤러장 자체가 복고 열풍의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 옛날 롤러스케이트를 탔던 40~50대가 자녀들과 함께 많이 방문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연휴의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7일 오후 5시 992㎡(300여평) 규모의 이곳 롤러장은 100여 명의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어른들이 좋아하는 복고 음악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가 함께 흘러나왔다. 롤러장 한편에 마련된 카페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초급자를 위한 코스에서 연습을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인 자녀와 함께 온 이연희씨(42)는 “어릴 때 롤러 스케이트장을 자주 찾곤 했다. 까마득하게 잊고 살았는데, 이곳에서 다시 옛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을 위해 바닥을 안전한 원목마루를 사용했다.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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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에 있는 낚시카페.



Step2 - 낚시 카페
잉어 등 10종 물고기 잡으면 사은품으로 바꿔줘

채널A 프로그램 ‘도시어부’의 인기에 힘입어 낚시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대구 중구 공평동에 위치한 ‘물만난고기 실내낚시카페’는 TV처럼 바다에 나가서 낚시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낚시카페’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실내 공간이다.

낚시를 한번도 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기초교육부터 고급자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까지 진행한다. 남미선 대표는 “낚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아버지와 아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이곳을 찾는다는 최주현군(15)은 “낚시를 처음 해봤다. 이곳에서 낚시를 하니 다음에는 실제로 강에서 낚시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낚시터 수조에는 향어, 잉어, 메기, 비단잉어, 비단향어, 가물치 등 10여 종의 물고기가 있다. 무게는 100~500g까지 다양하다. 이곳에서 잡은 물고기를 집에 가져갈 수는 없다. 잡은 물고기의 무게를 합산해 사은품으로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은품은 장난감부터 드론·가전제품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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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에 있는 양궁카페.


Step3 - 양궁 카페
활동적 실내 운동…커플 데이트 장소로 각광

올림픽 효자종목 양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기본적인 자세부터 쏘는 법 등을 지도해준다. 커플과 가족이 많이 찾는다. 양궁카페 ‘로빈실내양궁장’은 지난해 10월 대구 중구 사일동에 문을 열었다. 정원우 대표는 활동적인 실내 스포츠를 생각하다 양궁카페를 하게 됐다. 정씨는 “양궁을 손님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궁카페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정 대표는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전문적인 양궁 자세와 안전교육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주현정 선수에게 가게 오픈 전 여러 차례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총 12개의 사로(사수가 사격해야 할 방향 또는 사수가 표적을 바라보는 방향)가 있다. 커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10m 사로와 실력이 있는 손님들이 즐길 수 있는 15m 사로도 있다. 기본으로 1세트에 10발의 화살을 쏠 수 있으며, 총 3세트를 즐길 수 있다.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어 커플들이 많이 온다. 남자친구와 함께 온 유주희씨(29)는 “처음 와봤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15m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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