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학생부종합전형 준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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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4 08:08  |  수정 2018-05-14 08:08  |  발행일 2018-05-14 제18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학생부종합전형 준비하는 자세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얼마 전 어떤 고3 학생이 진로시간에 담당선생님의 말씀에 의문이 들어 여러 질문을 하다가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한다. 선생님은 현실적인 면을 중요하게 여겨 가능한 한 수입이 많은 직업을 학생에게 소개하면서 강조하였다. 반면 이 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직업이라면 연봉이 적더라도 이를 감수하고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이러한 측면에서 질문을 한 것인데,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이 잘못된 것이 아닌지 걱정까지 하게 되었다. 심지어 자신에 대한 선생님의 평가내용이 좋지 않을 것이라 여기며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걱정까지 하였다.

학생의 입장에서 어떤 사안에 대하여 남과는 다른 시각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더불어 수업 중 선생님의 말씀과 친구들의 생각이나 말이 나의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즉 다름을 인정하라는 것이다. 친구들도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다. 이를 인정하지 않게 되면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타인의 생각이나 주장을 이해하고 인정하지 않고 상대의 말에 비난을 하게 될 것이고, 결국 토론은 싸움으로 변질되게 된다. 상대의 생각과 주장을 인정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를 이해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정리하면 상대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더 나은 제안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다.

고등학교 생활 동안 매 학기 많은 교사들은 학생을 평가한다. 학생 역시 교사를 평가하게 된다. 학생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생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 모든 평가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즉 몇 사람의 평가에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연연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1학년 1학기만 보더라도 교과담당 선생님만 여러 명이 있을 것이고, 학생들은 담임선생님, 동아리 담당선생님 등 많은 교사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그 모든 평가가 같을 수는 없다. 학생들을 선발하는 대학의 입장에서는 한두 선생님의 평가만 보고 학생의 전체 모습을 속단하지 않을 것이다.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학생부종합전형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인지 걱정하지 말았으면 한다. 많은 선생님들이 다양한 시각으로 자신을 평가하기 때문에 전체를 살펴보면 자신의 좋은 모습과 부족한 모습이 모두 드러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인이 부족하게 느끼는 것이 있다면 이를 어떻게 노력해서 그 부족함을 채울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노력을 하면 된다. 물론 결과가 만들어진다면 더 좋겠지만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는 것은 어떨까?

혹시 자신의 진로를 아직까지 설정하지 못했다면 학교에서 시행하는 진로체험에 참여하여 여러 직업과 진로를 살펴보고 경험해보자. 이러한 노력이 대학 진학에 어떤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은 뒤로 접어두고 자신의 미래를 위한 노력임을 생각하고 소중한 시간을 가지도록 하자.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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