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리비도 거절한 고의 교통사고 투스카니 의인 한형탁씨에 벨로스터 증정하기로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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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5 10:52  |  수정 2018-05-15 10:52  |  발행일 2018-05-15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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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영상 캡처

고의 교통사고를 내며 감동을 준 투스카니 의인이 선행으로 벨로스터를 증정받게 됐다.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기 위해 고의 교통사고를 낸 일명 ‘투스카니 의인’ 한형탁 씨가 훈훈한 발언으로 다시 한 번 감동을 안겼다.


한 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제2서해안고속도로에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추지 않은 채 직진하는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 A(54)씨가 고개를 숙인 채 의식을 잃은 것을 목격했다. 한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 승용차를 멈춰 세웠다.


평소 지병을 앓던 A씨는 사고 전날 과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한 사고를 막은 한 씨의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한 씨는 지난 14일 한 매체를 통해 "운전자가 운전대도 잡지 못할 만큼 정신을 잃어서 더 큰 사고가 우려됐다. 내가 아니더라도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누구든 그를 도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뒤쪽 범퍼가 찌그러지고 비상 깜빡이가 깨져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해뒀다. 보험사가 내 과실로 인정해 보험금이 오르더라도 어쩔 수 없다. 내 차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한 일이다"라면서 "A씨에게 '감사하다'는 전화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투스카니를 제조한 현대차는 차량수리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스카니 의인은 "크게 망가진 상태가 아니라 괜찮다"고 거절했고, 현대차는 이에 감동해 올해 출시된 신형 밸로스터 차량을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누리꾼들은 투스카니 의인 한형탁씨의 훈훈함에 감동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경찰은 투스카니 의인 차주 한 씨가 혹시모를 고속도로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만큼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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