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수성구아파트값…투기규제에도 상승률 1위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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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6   |  발행일 2018-05-16 제1면   |  수정 2018-05-16
5개월새 매매가격 4.1% 올라
HUG, 보증서 발급보류 ‘제동’
이달 예정된 범어동 분양 차질
20180516

대구 수성구 아파트 가격이 투기과열지구 지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서를 발급해주지 않아 분양일정이 예상보다 미뤄지는 상황도 맞게 됐다.

15일 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4일 이후 수성구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은 지난 7일 현재 4.1%에 이른다. 12월4일을 100으로 보면, 올해 1월 100.6, 2월 101.5, 3월 102.3으로 꾸준히 상승하다가 5월에 들어 104.1까지 오른 것. 이 기간 아파트 매매 가격이 4.1% 올랐다는 의미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중 상승 폭이 가장 큰 것이다. 같은 기간 대구 중구 2.4%, 동구 0.4%, 서구 0.7%, 남구 1.5%, 북구 -0.5%, 달서구 0.4%, 달성군 0.7%와 비교하면 수성구의 상승폭은 도드라진다.

더욱이 정부 규제도 수성구의 매매 가격 상승세를 꺾지 못했다. HUG는 지난달 23일 수성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했지만, 같은 달 30일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23일)보다 0.24% 상승했다. 결국 이달 중 190여 세대 분양에 나설 예정이던 수성구 범어동 한 아파트 사업자는 HUG로부터 보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분양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 사업자는 지난 11일 수성구청에 분양신청 서류를 냈지만 HUG의 보증서가 없어 분양가 부분만 제외한 채 분양서류를 냈다. HUG의 보증서가 없으면 금융기관으로부터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어 분양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분양가를 제외한 나머지 서류 확인은 모두 마쳤다. 보증서가 들어와야 분양승인이 가능하다”며 “사업자 측에서는 늦어도 14일 전에는 보증서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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