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이전론, 地選 이슈화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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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8   |  발행일 2018-05-18 제1면   |  수정 2018-05-18
20180518

대구도심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 문제가 6·13 지방선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공항과 함께 통합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동구의 K2 공군기지와 함께 최근 육군 2작전사령부(옛 2군사령부) 이전이 여당 수성구청장 후보의 핵심 공약으로 제시됐다. 여기에 북구청이 지난 2월 발표한 ‘북구 2030 중장기 발전계획’에 육군 50사단 이전도 포함돼 대구도심 내 군부대 이전이 다시 논쟁의 중심에 서면서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수성구청장 선거선 민주당 후보
2작전사 이전 핵심공약 내걸어
북구 선거선 한국당 현 구청장
중장기 계획에 50사단 이전 포함
他후보 “실효성 없어” 공방 가열


더불어민주당 남칠우 수성구청장 후보는 최근 “이미 2007년 대구시가 2군사령부 이전계획을 발표했지만, K2 이전과 맞물려 이를 적극 추진할 정치세력의 부재로 무산되고 말았다”며 “도심 군부대 이전은 전국적인 추세다. 창원시는 도심에 있던 39사단을 외곽으로 이전했고, 원주시는 제1군수지원사령부를 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2군사령부 이전이 결코 꿈이 아니다”며 “책임 있는 정치세력의 강력한 의지와 힘만 있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2군사령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연호지구 법조타운 및 소프트웨어단지와 연계한 ‘대구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성구 부구청장 출신인 자유한국당 김대권 수성구청장 후보는 이에 대해 “답변할 가치도 없다. 뜬구름 잡는 얘기”라고 잘라 말한 뒤 “후보들의 공약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2군사령부 내 병력이나 장비 등 제대로 된 분석 하나 없이 막연히 이전 공약을 제시한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공약을 보면 이전 비용은 물론, 어디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조차 없다”면서 “선거철만 되면 나오는 군부대 이전은 주민들의 기대심리만 높여 지역 내 혼란과 갈등만 부추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50사단 이전과 관련해 현 북구청장인 자유한국당 배광식 후보는 “그린벨트 관련법 등으로 인해 이번에 공약에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50사단은 반드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헌태 북구청장 후보는 “군부대 이전은 구청 차원이 아니라 정부 및 국방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현실성도 떨어진다”며 반박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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