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퇴장 많았던 대구FC…‘오심’의 피해자?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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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8 00:00  |  수정 2018-05-18
13R까지 퇴장 7번…리그 최다
13일 수원戰 세징야 퇴장 판정
VAR까지 하고도 원심 유지
상벌委 “판정에 문제 있었다”
세징야, 출장정지 징계 무효
해당심판 경기 배정정지 징계
20180518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수원-대구의 경기. 대구 세징야(왼쪽)가 레드카드를 받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가 오심에 따른 퇴장으로 얼룩지고 있다. 특히 대구FC는 리그 팀 중에서 가장 많은 레드카드를 받아 오심의 피해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는 1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13일 대구-수원전 판정과 관련한 논의 끝에 세징야의 퇴장 판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징계를 감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세징야에게 내려졌던 퇴장에 따른 2경기 출장정지는 없던 일이 됐고 19일 전남 원정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당시 세징야는 전반 종료 직전 수원의 바그닝요에게 팔꿈치를 사용했다며 레드카드를 받았다. 대구 선수들은 항의했고, 해당 경기 주심을 맡았던 채상협 심판은 비디오판독(VAR)까지 하고도 판정 내용을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분석회의에서는 세징야의 행동이 퇴장을 줄 정도의 심각한 파울이 아니라며 오심임을 확인했고, 상벌위도 이를 인정했다.

상벌위는 세징야의 퇴장에 반발해 심판실로 들어가는 심판 뒤에서 욕설한 대구의 한희훈에게는 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을 부과했다. 여기에 한희훈은 전반 29분 수원 임상협의 팔을 잡아 넘어뜨린 것이 사후 동영상 분석에서 퇴장성 반칙으로 인정돼 이에 따른 징계도 받으면서 총 4경기에 뛸 수 없게 됐다.

상벌위는 또 이 경기에서 수원 이종성이 후반 38분 대구 선수의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한 것을 퇴장성 반칙으로 인정, 이종성에게 2경기 출장정지를 내렸다. 특히 이날 오심을 남발한 채상협 심판에게 심판위원회(위원장 조영증) 결정으로 경기 배정정지 징계를 지시했다. 연맹 등에 따르면 채상협 심판은 K리그에서 당분간 볼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13일 울산 현대-경남FC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게 팔꿈치를 썼다는 이유로 퇴장된 울산 정재용은 영상 분석 결과에 따라 퇴장 징계를 면했다.

대구FC는 올시즌 13라운드가 끝난 13일 현재 일곱 장의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를 두고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는 납득하기 힘든 상황들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끊이지 않고 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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