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재활용의 새 트렌드…지금은 ‘업사이클’ 시대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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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9 07:05  |  수정 2018-05-19 08:12  |  발행일 2018-05-19 제1면
업그레이드+리사이클 합성어
재활용품 가공해 새 제품 생산
환경보호 실천하며 수익 창출
대구지역 20여 업체 활동 추산

컵 슬리브와 보타이로 변신한 안전벨트, 볼펜과 연필이 된 드럼스틱, 필통과 가방으로 다시 태어난 우산.

최근 전국적으로 불거진 재활용품 수거 대란 이후 쓰레기 감량과 분리 배출, 재활용 등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버려지는 제품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이 주목받고 있다. ☞5면에 관련기사

업사이클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의 합성어로, 낡고 오래돼 버려지는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미적인 요소를 더하는 등으로 새로운 가치를 지닌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재사용 정도의 의미인 리사이클보다 한 단계 상위 개념인 셈이다.

국내 업사이클 시장은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정확한 통계자료가 구축돼 있진 않다. 업계는 대구에 20여개, 전국 200개 정도의 업사이클 업체가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부분 1~2인 기업이어서 판로 개척이 어려운 데다 구색을 갖춰 매장을 낼 만큼 대량 생산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숍인숍이나 겸업 형태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업사이클은 경제적인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누구나 실생활 속에서 실천하면서 환경의 소중함을 다시금 새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종우 한국업사이클센터 전략사업팀장은 “업사이클은 소재를 수거한 뒤 선별, 세척해 재료화하는 것부터 디자인, 봉제, 유통까지 다양한 과정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효과를 낳는다”며 “특히 청소년 시기부터 업사이클 교육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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