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무난한 당선’ 구도로 흘러가자 김문수-안철수 후보 단일화 다시 거론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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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9   |  발행일 2018-05-19 제4면   |  수정 2018-05-19
金 “자유민주주의 신념같다면…”
安 “단일화땐 내게 표 모아줄 것”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보수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김 후보는 1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본인(안철수)이 아직까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켜야 되겠다’라고 말한다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본인과 같은 신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에 나설 명분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전해 들은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재개발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시민들이 이길 수 있는 제게 표를 모아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에 나서겠다는 발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도 아니라는 분석이다. 앞서 선거 초반에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던 두 후보의 태도와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양상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원순 현 시장의 ‘무난한 당선’ 구도가 좀체 깨질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답답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분석가는 “보수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할 경우 박원순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판세가 되면 단일화에 대한 주위 압박이 더 강해질 것”이라면서 “반대로, 단일화를 해도 승산이 없다면 2등 자리를 놓고 이전투구하는 모습으로 선거가 끝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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