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미리보기] 19일 전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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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19   |  발행일 2018-05-19 제20면   |  수정 2018-05-19
승리가 절실한 두팀 두번째 격돌
심판은 공정한 휘슬 불어주길…
[대구FC 미리보기] 19일 전남전

19일 전남 원정을 앞둔 대구FC의 시즌 성적이 예상에 못 미치고 있다. 시즌 초 상위 스플릿도 욕심내 봤지만 극심한 골 가뭄으로 반등의 기미를 찾을 수 없다. 처음엔 내부에서 원인을 찾았다. 지난 동계 훈련 부실과 용병 영입 실패로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 외적인 요인이 눈에 들어온다.

지난 13일 열린 13라운드 수원전에서 바그닝요가 한희훈에게 한 행동과 이종성이 김경준에게 한 팔꿈치 가격은 세징야가 바그닝요를 밀어 퇴장당한 것보다 지능적이고 의도적이었다. 하지만 심판은 세징야에게 쉽게 빼 들었던 레드 카드를 수원 선수들에게는 사용하지 않았다. 팀에 따라 카드 색깔에 차별을 두는 느낌이다. 협회는 뒤늦게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날 주심을 맡은 채상협 심판을 무기한 징계하며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 정규 심판 과정을 어렵게 통과하고 의욕이 앞서던 젊은 심판의 눈을 멀게 한 요인이 무엇인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상벌위원회는 우리를 더욱 궁지로 몰았다. 주장이자 붙박이 스위퍼인 한희훈에게 4경기 결장 처분을 내린 것이다. 차라리 상벌위원회가 없는 것보다 못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대구는 먼저 싸움을 거는 기질을 가지고 있지 않다. 왜구의 침략을 받은 적이 없고 북쪽 오랑캐의 말굽에 밟힌 적도 없다. 따라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이유도 공격을 채근하는 사람도 없다. 근데 대구의 시민구단은 리그 최다 퇴장을 기록하며 격투기팀이 되어 버렸다. 착하고 순한 학생이 담임 선생님의 편견으로 악동이 되어 버린 격이다. 필자는 거창하게 K리그의 백년대계를 생각할 만큼 의협심이 강한 사람이 아니다. 다만 프로 축구 협회의 방침처럼 공정한 경쟁을 요구한다.

전남 드래곤즈도 4경기째 승리가 없다. 두 팀은 1차전 대구에서 오광진이 퇴장당하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1-1로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전남은 지난 경기 제주와 수적 우세 속에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을 우리에게 갚으려고 할 것이다. 전남의 거친 공세 속에 심판까지 외면하면 우리는 이길 재간이 없다. 이번 경기는 참관 수업 가는 부모의 마음이다. 심판들은 잣대가 기울어지지 않았음을 증명해 보여야 한다. 선수들도 팬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시민구단의 디스카운트를 허용하지 않을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한다. 이제는 원정 서포터스의 눈물을 닦아줄 때가 되었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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