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재벌정서 확산 추세에도 빛났던 분” 구미서도 구본무 회장 추모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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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1 07:54  |  수정 2018-05-21 07:54  |  발행일 2018-05-21 제21면
“산업 다양화·육성 위해 노력”

20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자 구미지역 LG 사업장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이날 그룹 차원 추모 행사는 마련되지 않았지만 직원들은 인터넷 내부 게시판에 추모 글을 올리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LG디스플레이 한 간부는 “생전 구본무 회장은 사업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엄격한 승부사였다”면서도 “직원들을 이끌 땐 존중·겸손·배려의 리더십을 펼친 분으로도 유명하다. 요즘 갑질 논란 속 반재벌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달리 빛났던 인물”이라고 평했다.

또다른 직원은 “1995년 LG디스플레이 첫 공장을 구미에서 가동할 때 임직원수와 매출액이 적었지만, 지금은 임직원 3만여명에 20조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세계 1위 기업으로 우뚝섰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구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구미 지역 경제계도 깊은 애도를 나타냈다.

구미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구미엔 수많은 LG 협력업체들이 있어 ‘구미=LG’라는 공식이 지역민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며 “구 회장은 미래를 위한 도전정신으로 다양한 산업을 육성했고, 정도경영을 통해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는 1976년 전신인 금성사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했다. 현재 구미산단에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루셈 등 4개 자매사, 1만8천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LG 자매사의 협의체인 LG경북협의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사랑 활동도 벌이고 있다.

구미=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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