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장 폐기 행사 南취재기자단 명단수령 거부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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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2   |  발행일 2018-05-22 제5면   |  수정 2018-05-22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 수령을 21일까지 거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판문점 연락사무소 통화 개시와 함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참석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은 이날 오전 9시에 평소와 같이 판문점 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를 하면서 남측 기자단 명단도 전달하려 했으나 북측 연락관 쪽에서 지침이 없었다며 접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2일 북한은 외무성 공보를 통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23∼25일 사이 갱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며 남측과 중국·러시아·미국·영국 기자들의 현지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를 취재할 한국 기자들의 명단 접수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취재진은 일단 21일 북한이 지정한 5개국 취재진 집결지인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22일 오전 베이징발 고려항공 전세기편으로 각국 취재진이 북한 원산으로 이동할 예정이지만 한국 취재진의 방북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중국·러시아·영국 등 다른 나라 취재진은 이날까지 방북 비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2일 오전 북한이 마련한 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오를 예정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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