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넘게 분출 하와이 화산 용암…첫 중상자 발생

  • 입력 2018-05-22 07:31  |  수정 2018-05-22 07:31  |  발행일 2018-05-22 제11면
3층 주택에 암석조각 날아들어
정강이 맞아 하반신 크게 다쳐
2주 넘게 분출 하와이 화산 용암…첫 중상자 발생
2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용암이 튀면서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다고 하와이 현지 언론들이 20일 전했다. 하와이 파호아 인근 균열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습. 연합뉴스

2주 넘게 화산재와 용암을 내뿜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 인근에서 첫 중상자가 나왔다. 주민과 관광객 수천명이 대피한 가운데 그동안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한 명이 용암이 튀면서 하반신을 심하게 다쳤다고 AP통신과 하와이 현지신문이 20일(현지시각) 전했다.

노스팜스 로드에 있는 집주인으로 알려진 이 주민은 자택 3층 발코니에 서 있다가 용암이 튀면서 암석 조각이 공중으로 날아가는 ‘라바 스패터(lava spatter)’에 정강이를 맞았으며, 다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다.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시장실 대변인 재닛 스나이더는 “‘라바 스패터’는 암석을 녹인 발사체 같은 형태로 사람을 위협한다. 작은 조각에라도 맞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냉장고 무게만한 용암 조각이 날아다닌다"라고 말했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와 주변 균열 등 모두 22곳에서 용암이 분출되고 있다. 가옥 36채가 부서진 데 이어 4채가 더 전소하거나 파괴됐다. 용암이 도로를 타고 넘으면서 주민 수십 명이 고립돼 있다가 주 방위군과 재난 당국이 동원한 헬기로 구출됐다. 동쪽 균열에서 흘러나온 용암은 산불도 일으켰다. 용암이 흘러내리는 해안에는 현재 접근 금지구역이 설정돼 있다. 현재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는 주민 2천명 이상이 대피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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