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 1천623억원 규모의 교육부 추경예산은 ‘대학생의 중소기업 취업 확대’ ‘취업 후 진학’ 등 일자리 정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경예산 중 절반에 가까운 735억원이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지원에 배정돼 눈길을 끈다. 직업교육을 받는 고교 3학년 학생이 졸업 전 중소기업에 취업할 경우 약 3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신규 편성됐다. 직업계고(3년) 및 일반고 직업교육 위탁과정(1년) 졸업예정자 약 2만4천명이 지원 대상이다.
80억원이 신규 편성된 조기취업형 계약학과(대학) 육성 사업은 3년 6학기제로 운영된다. 대학 입학 후 1년 교육과정을 마치고 중소기업에 채용되며, 2~3학년 때 중소기업 맞춤형 인재로 집중 양성된다. 교육부는 올해 5개 대학을 선정해 2019년부터 신입생을 선발(대학당 100명)할 계획이다. 대학생 교외근로 장학금은 기존(1천122억원)보다 110억원 늘려 3천명가량 더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예산도 기존(113억원)보다 48억원 확대해 성인학습자와 재직자의 학습을 돕는다.
기존 286억원이던 ‘중소기업 취업연계 장학금’(희망사다리Ⅰ)은 356억원으로 확대됐다. 대학 3~4학년 학생에게 중소기업 취업을 전제로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당초 계획(3천600명)보다 900명 많은 4천500명이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에 3년 이상 재직 중인 고졸 직원이 대학 공부를 할 경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고졸 후 학습자 장학금’(희망사다리Ⅱ)에는 290억원이 새로 배정됐다. 교육부는 이와 별도로 초등 돌봄교실 확충에 210억원을 투자한다. 올해 초등 돌봄교실 700개를 늘려 1만4천여명의 초등생이 서비스를 더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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