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우위속 ‘48.4% 부동층 향방’ ‘洪·金 단일화’ 변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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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4 07:14  |  수정 2018-05-24 07:14  |  발행일 2018-05-24 제2면
대구시교육감 적합도
姜 우위속 ‘48.4% 부동층 향방’ ‘洪·金 단일화’ 변수

대구시교육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강은희 후보(전 여성가족부 장관)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이 무려 48.4%에 달하고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표심의 향배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영남일보와 대구CBS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1일 대구지역 거주 성인 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누가 차기 대구시교육감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2.3%가 강 후보라고 답했다. 이어 홍덕률 후보(전 대구대 총장) 13.6%, 김사열 후보(경북대 교수) 11.4%, 기타 후보가 4.3%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부동층의 응답은 각각 12.8%, 35.6%로 집계됐다.


강, 홍·김에 오차범위밖 앞선 상황
5개월새 5%p 늘어난 부동층 표심
홍·김 단일화땐 양강구도 판세변화

강, 대부분 연령대서 앞선 가운데
학부모 많은 30代선 홍 지지 앞서


◆부동층 흡수·단일화 ‘변수’

강 후보는 지난해 12월 같은 여론조사에서 10.7%로 오차범위(±3.4%포인트) 내 접전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5개월여 동안 지지세를 불리며 가장 앞서 나가게 됐다. 영남일보·대구CBS가 리얼미터를 통해 지난해 12월25~27일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강 후보는 10.7%, 김 후보는 8.9%, 홍 후보는 8.4%로 모든 후보들이 오차범위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당시 후보가 7명으로 난립했으나 5개월여 동안 3명으로 좁혀지는 과정에서, 강 후보가 출마를 포기한 타 후보 지지세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강 후보는 2·3위 접전을 펼치고 있는 홍·김 후보와 오차범위(±3.4%포인트) 밖에서 우위를 보였지만, 절반에 가까운 부동층의 표심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 역시 동시에 확인하게 됐다. 부동층은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43.5%였으나 오히려 5%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즉 강 후보가 타 후보 지지세를 가져왔다고는 하나,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많은 만큼 홍·김 후보에게도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일각에서 홍 후보와 김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세가 이탈 없이 합쳐진다면 25%로 강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단일화 등으로 양강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선거 구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부분 분야에서 강 후보 앞서

지역별 조사에서 강 후보는 타 후보들에 비해 앞섰다. 강 후보는 서부권(서구·달서구·달성군)에서 25.4%로 가장 높은 지지를 확보했으며 동북권(동구·북구)에서 20.3%, 중남권(중구·남구·수성구) 19.8%로 각 지역 모두 타 후보들이 강 후보를 넘어서지 못했다. 홍 후보는 동북권에서 15.9%로 서부권(13.2%)·중남권(11.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었으며, 김 후보는 중남권(13.3%)에서는 홍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조사에서는 학부모가 많은 ‘30대’의 응답이 눈에 띄었다. 30대에서 홍 후보 14.6%, 김 후보 11.5% 지지로 강 후보(11.3%)를 앞선 것이다. 반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강 후보가 앞섰다. 후보별 지지세가 가장 높은 세대는 강 후보가 50대(32.7%)였으며, 홍 후보는 40대(18.4%), 김 후보는 60대 이상(12.3%)이었다.

이외에도 강 후보는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만큼, 한국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들로부터 높은 지지세(34%)를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지지자 역시 강 후보(17.9%·17.3%)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김 후보는 정의당 지지자(19%), 홍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15.2%)들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세를 확보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여론조사 개요
◇의뢰 기관: 영남일보·대구CBS
◇조사 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대구시 거주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7명
◇조사 기간: 2018년 5월20~21일(2일간)
◇조사 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
◇표본 오차: 95%신뢰수준 ±3.4%p
◇응답률: 3.5%(총 2만3천281명 중 807명 응답 완료, 무선 가상번호 전화조사 6.7%, 유선RDD 전화조사 2.0%)
◇표집틀 및 표집방법: 무선 60% 가상번호 프레임, 유선 40% 무작위 생성 전화번호 표집틀을 통한 임의걸기(RDD)
◇가중값산출 및 적용방법: 2018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
◇조사 기관: <주>리얼미터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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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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