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기 “反한국당 연합으로 대구 바꾸자”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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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5 07:22  |  수정 2018-05-25 07:22  |  발행일 2018-05-25 제5면
아시아포럼21 토론회
“30년 일당독점 지역침체 원인”
올바른 권력교체 필요성 강조
김형기 “反한국당 연합으로 대구 바꾸자”
24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가 일당독점 대구정치의 개편을 역설하고 있다.

김형기 바른미래당 대구시장 후보(65·경북대 교수)는 “대구는 정치가 없다. 바로 경쟁이 없기 때문”이라며 “경쟁이 없으면 경제도 없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24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지역 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대구의 30년 일당독점이 지역침체의 원인”이라며 “대구의 올바른 권력 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후보는 권력교체의 대상으로 현 시장인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를 지목했다. 김 후보는 “권 후보가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여기서 교체해야 한다. 대구를 개혁보수로 개편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反)자유한국당 연합’을 목표로 선거구도의 틀을 바꿀 수 있다는 제안도 했다. 김 후보는 “대구를 바꾸려면 이번에 반한국당 연합이 필요하다”며 “정책연합도 가능하고, 후보단일화까지도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그러나 단일화는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의 사퇴까지 포함하는 상호주의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자신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새대열’(새로운 대구를 열자는 사람들)과 바른미래당의 이번 선거 연대를 ‘동맹’으로 표현하면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의 노선을 높이 평가했다.

김 후보는 “유 대표의 과거 원내대표 시절 국회연설은 놀라웠고, 굉장히 진보적 보수노선이었다”며 “유승민은 청와대 가신들을 ‘얼라’라고 유일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그런 비판을 들었다면 탄핵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제학자인 그는 문재인정부의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맹비판했다.

김 후보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너무 급격하다. 유럽은 임금노동자가 80%라 소득주도 성장이 가능할지 몰라도, 한국은 자영업자가 20%에 달한다”며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걸 깜빡 놓쳤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해놓고 일자리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아마추어리즘으로 고용파괴란 최악의 반(反)노동자 정책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는 노무현정부의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의 지적대로 ‘말을 수레 앞에 세워야 하는데 수레 뒤에 세운 꼴’”이라고 비유했다.

대구를 잿빛 도시가 아닌 ‘푸른 디지털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숲과 물의 도시, 스마트 도시가 목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시민이 똑똑해져야 하고, 그래서 도서관과 박물관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특히 ‘4차산업혁명 위원회’를 시장 직속으로 설치하는 한편 자영업자들의 공생공존을 위해 ‘자영업 협동조합화’를 도모하겠다고 약속했다.

경북고·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경북대에서 줄곧 강의해왔다. 대구에서 태동한 ‘지방자치, 지방분권 운동’ 의 전국적 인물로 손꼽힌다.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국가균형발전위원을 역임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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