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 뒤처진 건 세계로 통하는 門 없기 때문”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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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6   |  발행일 2018-05-26 제6면   |  수정 2018-05-28
아시아포럼21 토론회
20180526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

이철우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63)는 “경북은 대한민국을 지켜온 주역이었다”며 “성장이 멈춘 경북을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중심에 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경통합공항 필요성 강조
“동해안 철도 등 인프라 부족
포스코 빼고는 텅 비어 있다”



이 후보는 25일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지역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석)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경북의 성장지표는 30년, 20년 전만 해도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지난 10년동안 지역내총생산(GRDP)을 비롯한 성장속도가 크게 둔화돼 16개 시·도 중 15위로 내려앉았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해·남해안과 견줘 발전의 역전 현상도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서해·남해안은 개발이 완료돼 (산업시설과 인프라가) 빼곡하지만, 동해안은 고속도로 하나, 철도 하나 없다. 포스코 빼고 텅 비었다”고 한탄했다.

공항 인프라 확충과 관광산업 육성, 구미·포항지역 산단의 기업 유치에 주목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농업시대에는 1위였던 경북이 산업화·세계화 시대에 뒤처진 것은 세계로 통하는 문(門)이 없어서였다”며 “대구경북 통합공항은 어느 지역이든 조기에 건설해야 경북이 살아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예천, 울진, 울릉, 포항공항에도 소형기 투입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오중기)의 여론조사상 약진에 대해 “정당 간 경쟁하고 전국적으로 골고루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나라로 가는 것”이라며 “선거는 어려워질수록 겸손해진다. 오히려 지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응수했다.

대신 민주당 정권하에서의 이른바 ‘대구경북 패싱(건너뛰기)’을 거론하며 정치적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경찰청 국세청 상급직에 TK(대구경북) 출신이 있는지 보라”며 “경제와 민생 실패, ‘TK패싱’을 견제할 보수정치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정원 출신으로 국회 정보위원장을 역임한 이 후보는 6·12 북미회담 취소와 향후 전망에 대해 ‘북한의 진정성’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는 “미국은 CIA내 코리아미션센터를 설치해 북한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와 정보교류를 했지만 이제는 직접 수집한다. 더이상 속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길들이기 차원의 조치일 수도 있어 북미회담이 완전히 끝났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의 탈(脫)원전 정책과 관련해선 “나는 탈원전에 대해 비판을 많이 한 사람”이라며 “미국도 탈원전하려다 다시 짓고 있다. 안전하게 만들어야지, 안하면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경북대 수학교육과를 졸업한 뒤 의성에서 5년간 교편 잡은 이력을 스스로 자랑한다. 국정원에서 20년 근무했으며, 경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김천에서 국회의원 3선을 지냈다. 도지사 출마에 따라 이번에 의원직을 사퇴했다. 김광원·박명재 의원과 치열한 당내 경선끝에 승리했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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