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리포트] 예천군수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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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6   |  발행일 2018-05-26 제6면   |  수정 2018-05-26
김학동-이현준 세번째 대결…뒤바뀐 공천 구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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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수 자리를 놓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세 번째 대결을 펼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학동 후보(왼쪽)와 무소속 이현준 후보가 지역 장애인 및 어르신들을 찾아 인사드리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각 후보 측 제공)

6월13일 치러지는 예천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 김학동 후보와 무소속 이현준 현 군수의 세번째 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부딪쳤다. 당시 이 후보가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자, 김 후보는 공천경선방식에 불만을 표시하고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 후보는 전임 김수남 전 예천군수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 인물론을 내세우며 돌풍을 예고했지만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이 후보가 김 후보와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경선을 통해 어렵게 공천장을 거머쥐며 수성에 성공했다. 경선에서 떨어진 김 후보는 선거에 나서 보지도 못했다.


金, 2번 실패 끝에 한국당 공천
李, 컷오프 불복 무소속 3선 도전
신도시 젊은층이 당락 좌우할듯



이번 6·13 지방선거는 지난 두 번과는 양상이 다르다. 둘 사이의 위치가 역전됐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자유한국당 공천에서 컷오프 되고 김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김 후보의 이 후보에 대한 설욕전이 성공할지 관심거리다. 김 후보는 “절치부심하며 기다린 결과 공당의 선택을 받은 만큼, 선거기간 한치의 소홀함 없이 최선을 다해 승리의 기쁨을 군민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지난 8년간 군정을 추진한 부문에 있어 군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 김 후보와 세 번째 맞붙는 것은 좋은 인연일 수는 없지만 끝까지 페어플레이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세 번의 도전끝에 자유한국당 깃발을 들어올린 김 후보와 2선 연임 경력을 가진 이 후보의 승부는 섣부른 판단을 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2016년 조성된 도청신도시 주민들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짓는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신도시 아파트 입주민을 중심으로 젊은 유권자가 늘면서 과거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이 적지않다.

두 후보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신도시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힘을 쏟고 있다. 김 후보는 “젊은 층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에 대비해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고 의료기관을 유치하는 한편 기존 원도심과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신도시 인구 유입에 대비해 도농 복합행정을 펼쳤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 특히 10만 규모의 녹색도시 조성, 문화·스포츠·관광의 융복합을 통한 치유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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