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6월 모평, 긴장감 연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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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8 07:48  |  수정 2018-05-28 07:48  |  발행일 2018-05-28 제16면
[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6월 모평, 긴장감 연습해야

6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고3 수험생들은 이 시험의 중요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시험이 다가오니 긴장하면서도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험도 모의고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 시험을 주관하는 곳이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이며 각 고사장에서는 수능과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시험의 무게가 남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의고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며 따라서 연습의 의미가 강하다. 그렇다면 무엇을 연습할 것인가?

첫째, 욕심을 줄이는 연습이다. 지난 3월과 4월 학평을 치른 후 2학년 때에 비해 성적이 오른 학생들은 그 오른 성적을 유지하겠다고, 반대로 앞선 학평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학생들은 이번에는 만회하겠다고 욕심을 내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 욕심은 모든 문제를 빨리 풀려고 하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이제 6월이다. 입시 공부를 시작한지 채 몇 달이 되지 않았으며 기출 문제도 겨우 한 번 분석했을 정도다. 아니 재학생들은 한 번이라도 분석했으면 다행이다. 문제만 풀어본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모든 문제를 풀겠다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면 아는 문제도 틀리기 쉽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지고, 요즘말로 멘탈이 나가게 된다.

욕심을 줄여라. 시험을 대강 치라는 말이 아니다. 좋은 점수를 받겠다거나 모든 문제를 다 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이 아는 것은 다 풀자. 실수만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시험에 임하는 것은 어떨까. 지금쯤이면 6월 평가원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한 시점의 실력은 정해져 있다. 한두 주를 더 공부한다고 실력이 갑자기 오를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점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 점수를 좌우하는 것이 멘탈이며, 과도한 욕심을 내는 순간 멘탈은 흔들리기 쉬워진다.

둘째, 긴장감을 연습하자. 많은 학생들은 기출 문제를 혼자서 시간을 재고 풀면 충분히 풀 수 있었는데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고득점에 실패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말은 시험 시간을 단순히 물리적인 시간으로만 생각하는 것이다. 시험 시간은 심리적인 시간이다. 자신은 아직 첫 페이지를 풀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시험지 넘기는 소리에 갑자기 시간이 촉박하게 느껴지는 것이 시험 시간이다. 시험 종료 10분 전이라는 방송에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하는 것은 혼자서 문제를 풀 때는 경험할 수 없는 현상이다. 이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의 중요성에 대해 워낙 많은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일 것이다. 중요한 만큼 긴장하기 때문인 것이다.

이러한 긴장감을 경험하고 이러한 긴장감 속에서 시험을 치는 것을 연습한다고 생각하자. 혼자서는 또는 학평 시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이다. 수능은 이것보다 훨씬 높은 긴장 속에서 치러진다. 6월과 9월에 있는 두 번의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라야 수능과 비슷한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 시험을 치면서 자신이 긴장한다는 사실이 느껴지면 이래서는 안 된다고 억지로 안정시키려 하지 말자. 누구나 긴장하며 긴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연습하자.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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