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약상자로 阿 공공의료시장 개척”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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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5-29 07:44  |  수정 2018-05-29 07:44  |  발행일 2018-05-29 제16면
대구 IT 스타트업 기업 제윤
가격경쟁력·기술력으로 승부

대구의 IT 분야 스타트업인 <주>제윤은 아프리카 공공의료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제윤은 21~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8년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에 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초청을 받아 참가했다.

올해로 53회째를 맞이한 아프리카개발은행 연차총회는 전 세계 80개 회원국 재무장관, 고위관료 및 국내외 금융·기업인 등 4천여명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기획재정부와 아프리카개발은행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관련 국제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대구에 본사를 둔 제윤은 KOICA가 진행 중인 공적개발원조사업(ODA)인 CTS프로그램에서 모로코 결핵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는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유망 기업 중 하나로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 의료와 접목한 대구의 IT기술이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에 나서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된 것.

제윤은 KOICA와 함께 2015년부터 모로코 카사블랑카 지역에서 스마트 약상자 1천여 대를 활용해 결핵을 치료하는 시범사업을 펼친 결과 치료율을 기존 85%에서 95%까지 높였다. 이 약상자는 환자 개인에 맞게 복약 정보를 알려주고, 환자가 알림에 따라 약을 꺼내면 센서를 통해 약의 종류와 잔량을 기록한다. 기록된 정보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환자에게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제윤은 아프리카의 공공의료 영역이 취약한 만큼 높은 가격경쟁력과 우수한 기술력의 ‘스마트약상자’를 앞세워 아프리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총회 기간 중 스마트약상자와 함께 복약모니터링시스템·치매치료시스템 등 다양한 유헬스케어 플랫폼을 전시, 아프리카 공공기관·기업과의 일대일 사업 미팅을 통해 의료 및 공공보건 분야의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

윤태원 제윤 대표는 “아프리카 대륙 및 회원국 총리, 재무장관 등이 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산업화가 진행 중인 아프리카 대륙의 공공의료분야에서 제윤의 기술력과 대구의 IT기술을 널리 알렸다”면서 “관심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아 조만간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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