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살해됐다던 러 언론인, 기자회견장 깜짝 등장

  • 입력 2018-06-01 00:00  |  수정 2018-06-01
암살 시도 막으려 정보당국 자작극

우크라이나에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던 반정부 성향 러시아 언론인 피살 사건은 우크라 보안당국의 특수작전에 따른 조작극으로 밝혀졌다.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던 아르카디 바브첸코(41)는 3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보안당국이 연 기자회견장에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타스·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실리 그리착 우크라이나 보안국장은 이날 기자들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특수작전을 통해 바브첸코에 대한 살해 시도를 차단했다"고 밝혔다. 그리착은 바브첸코는 다치지 않았다면서 그를 연단으로 초대했고, 곧이어 전날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바브첸코가 브리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착은 바브첸코를 살해하려 한 자들을 붙잡기 위해 그가 죽은 것처럼 꾸몄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브첸코 살해는 러시아 정보기관에 포섭된 우크라이나인이 주문했다"면서 “주문자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내전에 함께 참여했던 친구 중 한 명에게 살해 대가로 3만달러(약 3천200만원)를 약속하고 1만5천달러를 선불로 지불했다"고설명했다. 이어 살해 주문자는 이날 키예프에서 체포됐으며 그가 우크라이나에서 바브첸코를 포함해 30명을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웠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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