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지원, 같은 전형이라도 반영방법 꼼꼼히 살펴야”

  • 이효설
  • |
  • 입력 2018-06-04 07:50  |  수정 2018-06-04 07:50  |  발행일 2018-06-04 제16면
■ 2019학년도 大入 수시 체크 리스트
희망대학 전형 일정 파악해 정리
출신 고교유형 등 지원자격 점검
면접의 수능 전후 여부 확인해야
내신성적 반영방법도 반드시 체크
“수시지원, 같은 전형이라도 반영방법 꼼꼼히 살펴야”
수시모집을 통하여 전체 모집정원의 76.2%를 선발하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전년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대구시교육청에서 열린 ‘대학입시전형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에 참가한 고3 진학지도 교사들이 진학지도협의회 교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영남일보 DB>

201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 중순쯤 각 대학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모집요강을 공개했다. 대학 수시 모집요강은 입시전략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핵심 정보다. 하지만 모집요강 정보의 양이 너무 방대해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를 꼼꼼히 살피기 부담스럽다. 입시업체 진학사의 도움으로 수험생들이 반드시 점검해야 할 모집요강 내 필수 체크리스트를 소개한다.

◆전형일정과 선발인원

기본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전형 일정이다. 희망대학의 원서접수는 언제인지, 또 자기소개서 등 추가서류 입력일정은 언제인지 파악해 정리해야 한다.

면접이 수능 전인지 후인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최근 들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면접을 꺼리는 수험생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지만 면접 성과에 따라 수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잘 감안해야 한다.

수능 직후 논술고사 일정을 점검해야 한다. 올해 수능일(11월15일 예정) 종료 이틀 후인 11월17일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가톨릭대 등 11곳이나 된다. 따라서 논술고사 일정을 확인하지 않고 원서를 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선발인원은 필수 점검 요소다. 희망대학·학과의 모집인원이 전년도보다 줄었는지 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단순히 전년도 경쟁률이나 입시결과를 활용해 전략을 세울 경우 합격을 장담하기 어렵다.

◆지원자격과 전형방법

출신 고교유형, 졸업연도 등 전형별 지원자격을 파악해야 한다. 모든 학생이 모든 전형에 지원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세종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특성화고·마이스터고·검정고시·학력인정고 출신 수험생의 지원이 불가능하다. 반면 단국대 학생부교과전형에는 2019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이라면 거의 대부분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 반영 교과가 없고 국내 고교 성적체계와 다른 학교 출신만 제외다.

또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2017년 2월 이후 국내 정규 고교 졸업예정자로 지원자격 제한을 두고 있다. 반면 성균관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졸업연도 제한이 없다.

전형방법 확인도 필수다. 같은 전형이라도 지원자격이 다르면 반영방식이 다를 수 있다.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을 예로 들면 일반전형은 1단계 서류(학생부, 자기소개서 등)를 활용해 모집정원의 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 면접 평가 30%를 더해 최종합격생을 뽑는다. 같은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학교추천전형 Ⅱ는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 면접 평가 50%로 차이가 있다.

◆학생부 내신과 수능 반영방법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의 핵심 평가요소인 내신성적 반영방법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대학마다 방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가령, 국민대는 고교 1~3학년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똑같이 배분하지만 고려대는 1학년 20%, 2학년 40%, 3학년 40% 비율로 차등을 뒀다. 반영 교과목, 반영 교과목 수 등도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설정한 수능성적 커트라인을 말한다. 내신성적 위주의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의 경우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대개 설정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를 활용하는 사례가 적은 편이지만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서울 소재 대학들이 설정하고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대입 수시에서는 모집 방법 등에 대한 크고 작은 변화들이 해마다 이뤄지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 입시전략을 모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