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민주당과 구미경제 살려달라”…유권자들 염원이 표심으로 이어져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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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5   |  발행일 2018-06-15 제3면   |  수정 2018-06-15
■ 박정희 고향에 ‘거센 파란물결’
“집권 민주당과 구미경제 살려달라”…유권자들 염원이 표심으로 이어져
6·13 지방선거에서 구미시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후보가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장 당선자는 대구경북지역 단체장 중에 유일한 민주당 후보다. <장세용 당선자 측 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영남권 보수의 텃밭으로 손꼽히던 구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구미는 단체장 선거가 도입된 1995년 이후 23년 만에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당선자(장세용)를 배출했다. 뿐만 아니라 5명의 민주당 후보가 출마한 경북도의원 선거에서도 정세현·김득환·김준열 후보가 당선증을 손에 거머쥐었다.

구미시의원에 도전장을 낸 민주당 후보 7명 모두 당선되는 이변도 일으켰다. 구미시의회에 진출할 민주당 후보는 안장환·김재우·홍난이·김택호·신문식·이지연·이선우 당선자다. 민주당은 구미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43.33%의 득표율로 자유한국당(41.26%)을 2.07%포인트 차이로 제치며 시의원 비례대표 2명(마주희·송용자)을 당선시켰다. 이로써 구미시의회(23명)는 자유한국당 12명, 민주당 9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되게 됐다.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비례대표 1명을 포함해 단 2명만 구미시의회에 진출시킨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구미의 선거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번 선거 결과는 갈수록 피폐해지는 구미경제를 집권 여당의 도움을 받아 살려달라는 유권자들의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보답하듯 지난 2일 구미역 광장에서는 정청래 유세단장, 박범계·박주민·홍익표·안민석·이재정 국회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으로 구성된 민주당 ‘평화철도 111 유세단’이 장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이어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를 찾아 여당 차원의 대폭적 지지를 약속하기도 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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