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밥도 못 먹고 뛴 이란·모로코·튀니지

  • 입력 2018-06-15 00:00  |  수정 2018-06-15
이슬람교 7개국 15일까지 라마단
사우디 연기, 세네갈·이집트 면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에 출전하는 이슬람교도 7개 국가는 라마단(이슬람 금식성월)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라마단은 이슬람교도의 5대 종교적 의무 가운데 하나로 라마단 기간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밥도 음료수도 먹거나 마셔선 안 된다. 올해 라마단 기간은 5월17일부터 6월15일까지다. 국위를 선양하러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도 라마단을 피할 수 없다.

A조의 사우디 대표팀 대부분은 라마단 단식을 월드컵 이후로 미뤘다. 라마단 기간 단식 연기의 사유로 ‘여행’을 들면 당국의 특별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세네갈 선수들도 월드컵을 앞두고 단식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앞두고 높은 몸값을 받는 축구 선수들이 단식으로 몸을해치는 건 불합리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한 것이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선수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라마단 기간 영양 전문가를 고용했으나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라마단을 수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집트 최고 종교지도자 샤키 알람은 이집트 선수들에게 라마단 면제를 허용했다.

모로코 축구협회와 모로코 최고 종교 지도회의 모두 자국 선수들에게 라마단 대책을 전혀 내놓지 않았다. 이른바 특별 면제 조처가 없었기에 선수들은 체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로 월드컵을 맞이한다.

튀니지 선수들 역시 큰 대회를 앞두고 치르는 라마단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은 음식물을 전혀 먹지 못하고 두 번이나 평가전에 임했다. 이란은 단식과 훈련을 엄격히 병행하는 중이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라마단 금식은 인내와 저항에 관한 것”이라는 원칙론을 대표 선수들에게도 적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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