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잉글랜드, 아프리카 복병 튀니지 상대로 '명예 회복' 도전

  • 입력 2018-06-17 00:00  |  수정 2018-06-17
'황금 세대' 벨기에는 최약체 파나마 상대로 '몸풀기'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4년 전 브라질월드컵에서 당한 수모를 털어내기 위한 첫 경기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는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튀니지(21위)를 상대한다.


 잉글랜드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프리미어리그가 열리는 나라로 월드컵마다 우승 후보 또는 최소한 '4강 후보' 정도로 지목되는 전통의 강호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월드컵 4강에 든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4위가 마지막이다.
 이후 잉글랜드는 2002년 한일월드컵, 2006년 독일월드컵 8강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심지어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이탈리아, 우루과이, 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로 불린 D조에서 1무 2패 최하위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16강에서 '전차 군단' 독일에 1-4로 참패를 당하는 등 좀처럼 최근 월드컵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공격진에 해리 케인(토트넘),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등이 포진하고 미드필더로는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이상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를 쥐락펴락하는 선수들이 나설 예정이다.


 다만 골키퍼 세 명 가운데 A매치 경력이 가장 많은 선수가 8경기 출전의 잭 버틀랜드(스토크시티)라는 점이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조던 픽퍼드(에버튼)는 3경기, 닉 포프(번리)는 1경기 출전이 A매치 경력의 전부다.


 이번 대회 G조가 잉글랜드와 튀니지 외에 벨기에(3위), 파나마(55위)로 구성돼 벨기에와 잉글랜드의 16강행이 유력해 보이지만 조별리그 첫 상대인 튀니지를 만만히 볼 수 없다.


 FIFA 랭킹 21위로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튀니지는 유럽리그에서 뛰는선수 10명이 포함됐고 골키퍼도 주장을 맡은 에이먼 매슬러티(알바틴)가 A매치 70경기 경력이 있어 든든하다.

 

 잉글랜드와 조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벨기에는 19일 0시에 소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파나마를 상대한다.


 에덴 아자르(첼시),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무사 뎀벨레(토트넘), 얀 페르통언(토트넘),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 토마스 페르말런(FC바르셀로나), 티보 쿠르투아(첼시) 등 유럽 빅리그에 뛰는 선수들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호화 라인업'이다.


 이른바 벨기에 '황금 세대'로 불리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는 4년 전 브라질 8강을 뛰어넘는 성적에 도전한다.
 벨기에의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은 '붉은 악마'라는 별칭이 붙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4위다.


 파나마는 이번 대회 출전한 32개국 가운데 최약체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어벨기에를 상대로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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