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느냐, 죽느냐’ 대학 운명의 한 주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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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8 07:24  |  수정 2018-06-18 07:24  |  발행일 2018-06-18 제2면
20∼22일 ‘대학기본역량’ 1단계 평가 발표
자율개선 未포함땐 정원감축·재정지원 제한
대구권, 일반대 ‘낙관’·전문대 ‘변수’ 걱정

대학 존폐가 걸린 대학기본역량진단 1단계 결과(자율개선대학) 통보가 임박하면서 지역 대학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지역 대학가는 이번에 자율개선대학 선정 통보를 받지 못하고 2단계 심사를 거쳐 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될 경우 사실상 ‘퇴출 레드카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대학 관계자들은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는 한국교육개발원의 데이터 분석 후 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거쳐 나온다. 18일과 19일 관리위원회와 대학구조개혁위원회 회의 일정이 잡힌 것으로 알려져 20일쯤 결과가 나오지 않겠냐는 예상을 하고 있다. 늦어도 22일은 넘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기본역량진단은 일반대와 전문대를 권역별로 평가해 자율개선대학(60%+α)의 경우 일반재정 지원을 통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육성하고, 역량강화대학은 정원 감축 및 특화발전 지원을 한다. 하지만 재정지원제한대학(Ⅰ·Ⅱ유형)은 정원 감축·국가장학금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자율개선대학은 전국 5개 권역별 평가 상위 50% 대학에 나머지 전국 평가 10% 대학을 더해 선정·통보한다. 지역의 경우 일반대는 대구·경북·강원권역 25개 대학 가운데 15개 안팎, 전문대는 대구·경북 22개 대학 가운데 12~13개 대학이 자율개선대학으로 통보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권(대구·경산) 일반대학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모두 자율개선대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1차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비해 법인 책무성이 강화되고, 부정·비리대학에 대한 제재가 강화된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대구권 전문대는 뛰어난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평가특성상 중소도시 소규모 전문대나 수도권 전문대가 유리한 측면이 있어 억울하게 탈락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전국국공립대총장협의회와 전국전문대총장협의회 등이 건의·결의한 ‘자율개선대학 70%+α로 확대’ 요청에 대해 교육부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에 들지 못하는 대학은 2단계 심사를 거쳐 8월 역량강화대학과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최종 선정·발표된다. 2단계 심사에서 일부 대학은 자율개선대학으로 상향 조정된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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