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한국軍 독도방어 훈련, 日 “극히 유감…중지하라” 반발

  • 구경모
  • |
  • 입력 2018-06-19   |  발행일 2018-06-19 제6면   |  수정 2018-06-19
국방부 “영토방어 정례훈련” 일축
해군·해병대와 해경 함정도 참가

해군과 해병대가 18일 오후부터 이틀간 독도와 인근 해역에서 외부세력 독도 침입 대비 정기훈련에 돌입했다. 끊임없이 독도를 분쟁 지역화하려는 일본은 훈련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우리 정부는 한국 영토에서 실시되는 정례적 방어 훈련이라고 일축했다.

군에 따르면 이날 독도와 인근 해역에서 실시된 훈련에는 3천200t급 구축함인 양만춘함 등 함정 6척이 투입됐다. P-3C 해상 초계기, F-15K 전투기, UH-60 블랙호크 헬기 등 7대의 항공기도 참가했다.

매년 기상상황에 따라 참가가 유동적이었던 해병대 병력은 이번 훈련에 신속기동부대 1개 분대 병력이 투입됐다. 이들은 독도에 상륙해 외부세력으로부터 독도를 방어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포항에 주둔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는 한반도 전역으로 24시간 내 출동이 가능하다. 동해를 경비하는 일부 해경 함정도 훈련에 참가했다.

해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1년에 두 차례 독도 방어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대규모 훈련은 아니지만 독도 방어 의지를 과시하는 한편 실제 독도 침탈 시도를 상정한 실질적인 대응 훈련도 실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주일 한국대사관에 전화로 “독도 영유권에 대한 일본의 입장에 따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했고, 주한 일본대사관의 미즈시마 고이치 총괄공사도 한국 외교부의 동북아시아국장에게 비슷한 내용으로 항의하며 훈련 중지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우리 군의 독도방어훈련에 대해 항의하고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한 국방부의 입장을 묻자 “독도방어훈련은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외부세력이 침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실시되는 정례적인 훈련"이라며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또 ‘한미연합훈련 축소와 관련, 한미 간 조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아직 협의 중이다. 결정된 것은 없다. 협의가 끝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14@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