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 "일자리 창출·인구 늘리기 역점"

  • 입력 2018-06-19 18:36  |  수정 2018-06-19 18:47  |  발행일 2018-06-19 제1면
공무원 실적 중심 인사 정착…"탈원전 문제 지역에서 목소리 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이 일자리 창출과 저출산 대책을 중점 추진하는 내용의 도정 밑그림을 내놓았다.


 이 당선인은 19일 경북개발공사에 마련한 취임준비 사무실에서 가진 현안 점검회의에서 "경북이 점점 변방으로 쳐지는데 다시 대한민국 중심으로 서기 위해서는 인구가 늘어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산은 정부 지원만으로 안 되고 질 좋은 교육, 의료시설 등을 갖춰 젊은이가 와서 결혼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아이를 낳으면 좋다는 인식을 갖게 하고 아이 키우기도 정말 좋은 경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의성 등 인구소멸지역 중 한 곳에 청년 주거를 지원하고 도립의료원 분원과 어린이집과 학교 설치 등으로 저출산 대책 시범마을을 만들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일자리 효과를 빨리 낼 수 있는 문화관광산업에 치중하겠다"며 "도내 23개 시·군뿐 아니라 대구시에도 함께 문화관광공사 설립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선인은 기존 문화관광 관련 4개 산하기관 통합과 이른 시일 안에 문화관광공사 출범이 가능한지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농업과 기업유치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그는 "경북이 잘할 수 있는 게 농업으로 청년이 농사지은 것을 6차산업으로 키우고 땅은 있어도 나이가 많아 농사를 못 짓는 사람은 주주 형태로 공동 참여하고 관리해 월급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젊은이가 농촌에 와서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과 구미 공단 분양이 저조한 것과 관련 "전국의 많은 공단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상임대나 조성원가보다 싼 가격에 팔아도 생산과 일자리, 세금으로 다 돌아오고 남는다"며 "4차산업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도청 조직, 인사와 관련해서는 "실적이 있는데 승진도 있고 시간 보내기 식 근무는 앞으로 대접을 못 받을 것이다"며 "실·국장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과장을 선택해 팀을 이뤄 열심히 하고 실적을 내면 국장이 승진을 해주는 제도를 만들겠다"고약속했다.


 복장도 격식을 따지지 않고 의전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월성원전 1호기 폐쇄 등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탈원전에 따른 피해나 문제 등 목소리를 내야 정책을 되돌릴 수 없더라고 정부로부터 무엇인가 받아올 수 있다"며 "원자력해체연구센터도 놓칠 확률이 높은데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진대책에 대해서도 "지진으로 불안하니 이사를 하려고 하는데 지진으로 어느 정도 흔들려도 위험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며 "일본이 잘하는것을 보고 배워서 도가 대책을 더 잘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에 있는 환동해지역본부 조직을 확대하고 집무실과 관사를 두는 등 동해안 발전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 당선인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새마을운동 관련 질문에는 "구미는 새마을 상징이고 새마을은 수출에 성공한 사례이다"며 "구미시장 당선인과 만나서 충분히 대화하고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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