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노조 “김경룡 행장 내정자 용퇴하라”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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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0   |  발행일 2018-06-20 제19면   |  수정 2018-06-20
일각선 “빠른 취임으로 안정화 돼야”

DGB대구은행 노조가 19일 경산시 금고유치과정에서 불거진 담당 공무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경룡 은행장 내정자의 용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은행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등기임원으로서 경영실패의 주된 책임자인 김 내정자가 전임 CEO와 다름없이 ‘검은거래’에 연루돼 조사를 받고, 검찰의 면죄부만 얻으면 모든 의혹이 해소될 것처럼 기대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내정자는 은행장 지위에 주어진 엄격한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분명히 인식, 더 이상 조직에 걸림돌이 되지 말고 스스로 어떤 처신이 조직에 도움이 될지를 판단해 용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은행 내부 일각에선 노조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다소 불편한 심기도 감지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빨리 새 은행장이 취임하고 안정화 기조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조직이 또다시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중으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김 내정자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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