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학 “南北경협 본격화되면 창업 지원 검토”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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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1 07:23  |  수정 2018-06-21 07:23  |  발행일 2018-06-21 제4면
“경협은 中企 주도로 추진해야
北 인프라구축에 中企쿼터 요구”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남북 경협이 본격화되면 북한의 창업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기부가 ‘부’로 승격된 후 여러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재정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첨단 산업에 남다른 관심을 보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며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춘을 찾아 부인 리설주와 함께 가상현실(VR) 헤드셋 기기를 체험한 바 있다. 중관춘엔 2만여개의 첨단 기술 기업이 있다. 세계 4위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小米)도 중관촌에서 2010년 4월 창업했다

홍 장관은 “애초 중국이 중관춘을 조성하기 전 우리나라에서 배워갔는데, 세계적인 기업을 탄생시켰다”며 “(북한도) 2∼3년 정도 시간이 걸리겠으나, 창업 노력을 하면 얼마든지 세계적인 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홍 장관은 중소기업들이 남북 경협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비핵화 등 선제 조건이 충족되고 경협이 본격화되면 중소기업 중심으로 초기 철도와 도로 연결 등 인프라 구축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쿼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경협은 실패했을 때 감당해야 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며 “이미 교류를 경험한 개성공단 입주 기업 역시 모두 중소기업”이라고 상기시켰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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