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주 총리, 김정은 수행…北中 경협 속도낼 듯

  • 입력 2018-06-21 00:00  |  수정 2018-06-21
내각 통솔하며 경제정책 실행 관장
노동당참관단 이끈 박태성도 동행
박봉주 총리, 김정은 수행…北中 경협 속도낼 듯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방중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봉주 북한 내각총리(오른쪽 둘째)가 최근 경제현장을 시찰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중국 방문 수행원에 ‘경제사령탑’인 박봉주 내각총리와 과학·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이 포함돼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20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일제히 보도하며 수행원들 가운데 박봉주 총리와 박태성 부위원장을 언급했다. 이들 두 사람은 19일 진행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에는 배석하지 않았지만, 이어 열린 연회에는 참가했다.

북한이 새롭게 내건 ‘경제건설 총력’ 노선의 핵심 담당자인 두 사람이 수행원에 들어간 것은 이번 방중 의제에 북중 간 경제협력 문제가 포함돼 있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다.

박봉주 총리는 현재 내각을 통솔하며 김정은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을 관장하는 인물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핵·경제 병진노선을 접고 경제총력 노선을 선포한 당 전원회의에서 “당의 경제정책을 관철하기 위한 내각의 통일적인 지휘에 무조건 복종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당의 정책을 하위에서 집행하는 역할에 머물렀던 내각을 ‘경제사업의 주인’으로 지칭하며 힘을 실어줬다.

김정은 정권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를 토대로 북한의 경제부흥을 추진해 가는 과정에서 박 총리가 중요한 위상을 차지할 것임을 보여준다.

박 총리는 대표적인 경제 분야 테크노크라트(기술관료)로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조치’ 등을 주도해 북한 경제개혁의 상징적 인물로도 여겨져 왔다.

노동당에서 과학·교육 분야를 담당하는 박태성 부위원장은 지난달 14∼24일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이끌고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저장성 닝보 등을 둘러보며 개혁개방에 따른 경제발전 비법을 직접 습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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