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총 계파충돌…“김무성도 탈당하라”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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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2   |  발행일 2018-06-22 제4면   |  수정 2018-06-22
박성중 메모에 친박 대반격
김성태 선거패배 책임론도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당 수습을 위해 21일 두번째 의원총회를 열었지만, 계파 갈등만 확인한 채 끝났다. 특히 당내 해묵은 갈등인 친박(親박근혜)계와 비박(非박근혜)계 충돌이 재현되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이 이어지면서, 한국당의 ‘표류’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소속 의원 112명 중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20분까지 ‘마라톤 의총’을 열였다. 이날 의원총회는 중앙당 해체 및 혁신위 구성 등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의 당 혁신안 추인을 위한 자리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논의는 사실상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계파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됐다.

특히 비공개 의총에서는 김 권한대행에 대한 사퇴와 사실상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에 대한 탈당 요구 등 비박계를 향한 친박계의 공세가 잇단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19일 사진기자에 포착된 비박계이자 복당파인 박성중 의원의 메모가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메모에는 ‘친박·비박 싸움 격화’ ‘친박 핵심 모인다-서청원, 이완구, 김진태 등등 박명재, 정종섭’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불거졌다.

의총에서는 김 권한대행의 ‘책임론’도 불거졌다. 김 권한대행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독단적 의사결정을 했다는 비판이다. 이날 의총에서는 총 39명의 의원이 발언 기회를 얻었으며, 대구·경북에서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이완영(고령-성주-칠곡)·김상훈(대구 서구)·정종섭(대구 동구갑)·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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