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돗물 과불화화합물 논란…환경부 "발암물질 아니다"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6-22 15:12  |  수정 2018-06-22 15:50  |  발행일 2018-06-22 제1면
20180622
이낙연 국무총리(오른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해 6월 21일 오전 대구의 한 정수장에서 정수된 물을 시음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 되면서 대구 지역 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대구 수돗물에서 끓이면 더 독성이 심해지고 정수기 필터로도 제거되지 않는 화학성분이 검출됐다는 보도로 대구 시민들뿐 아니라 다른 지역 시민들까지도 불안에 떠는 상황이다.


낙동강 매곡 ‘문산정수장’으로부터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진 대구 수돗물에서 검출된 문제의 성분은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대구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해 온 시민들은 현재 사실상 시중에서 파는 생수물 밖에 답이 없다는 반응이다.


이와 더불어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구 시민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이들이 수돗물 때문인지 아토피와 피부성 질환을 겪고 있다는 제보들을 남겨 그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할 수 없다는 해석이다.


특히, 대구 수돗물이 문산정수장으로 부터 공급된 것으로 파악돼 이러한 문제가 단지 대구 지역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낙동강 수계 전부와 관련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1991년 페놀유출 사건을 두차례나 겪었던 대구시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다.


페놀유출사건은 1991년 당시 두산전자에서 전자회로기관의 재료공정에 필요한 페놀 30t이 유출되어 낙동강 하류지역에 일시적으로 페놀의 농도가 증가된 사건.

대구시민 70%의 식수를 공급하는 다사유원지에 페놀원액은 살균제인 클로로페놀을 형성, 페놀허용기준의 300~500배에 이르는 오염을 일으키게 되었다. 검찰조사결과 두산전자는 1990년 11월 1일부터 1991년 2월 28일까지 무려 325t의 페놀을 공장인근에 있는 낙동강 상류로 불법방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차 페놀사태의 충격과 사후수습이 채 끝나기도 전인 4월 22일에 또다시 제2차 페놀사건이 일어나게 되었다.

한편,  환경부는 22일 "낙동강 수계에서 검출 확인된 과불화헥산술폰산(PFHxS)의 검출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배출원 조사를 실시하고 주 배출원을 확인한 후 해당 사업장에서 배출 원인 물질을 배출하지 않도록 조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조치 결과, 과불화화합물 중에서도 문제가 된 과불화헥산술폰산은 구미 하수처리장 방류수에서 농도가 5.8㎍/L에서 0.092㎍/L(지난 20일 기준)로 떨어졌다.

부산대 산학협력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낙동강이 상수원인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서울보다 5배가량 높게 나타나 논란이 됐다


환경부는 또 "과불화헥산술폰산은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아니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PFOA, Group 2B) 한 항목"이라며 "해당 물질의 우리나라 검출 수준은 외국권고 기준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뉴스팀 ynnews@j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