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도 경북도의회도…의장 선거 한국당 의원간 3파전 양상

  • 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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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3   |  발행일 2018-06-23 제5면   |  수정 2018-06-23
대구, 합의추대는 쉽지않을듯
경북, 고우현 의원 복당이 변수
대구시의회도 경북도의회도…의장 선거 한국당 의원간 3파전 양상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회기를 시작하는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가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전례 없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지역구 의원들이 대거 입성함에 따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자유한국당 의원들과의 신경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시의회의 경우 현역 시의원 중 4명만이 생존하면서 의장 선거는 한국당 소속인 3선의 김규학(북구)·배지숙 시의원(달서구)과 재선의 장상수 시의원(동구) 3파전 양상이다. 나머지 생존자인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혜정 의원은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의장의 경우 선수(選數)로 따지면 김규학·배지숙 시의원이 앞서지만, 장상수 시의원도 만만찮다는 평가가 시의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합의추대로 의장이 선출되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3명의 시의원 모두 나름의 장점을 내세우며 의장직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어, 합의추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당장 합의 추대를 위해 도재준 현 의장이 지난 21일 재선 이상 시의원 당선자 4명과 미리 간담회를 가졌지만, 김혜정 의원을 제외한 3명의 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은 의장 출마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 의장은 “3명 모두 출마할 경우 부의장을 초선이 맡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합의 도출을 당부했다”며 “일단 노력을 해 보겠다는 답은 들었지만, 합의 추대가 쉽게 될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재선의 민주당 김혜정 시의원은 의장직 도전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신, 상임위원장 또는 부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에는 민주당 시의원(비례대표)이 한 번도 하지 못한 상임위원장을 생각했는데, 한국당 재선·3선 시의원 3명 모두 의장직에 도전할 경우 부의장 두 자리를 모두 초선이 맡는 초유의 사태를 막기 위해 부의장 출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도의회 의장단 선거는 4선 3명의 의장 경쟁과 3선 10명의 부의장 경쟁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의장의 경우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4선의 고우현 도의원(문경)의 복당 여부가 최대 변수다. 경북도의회의 경우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당 소속 도의원들이 자체 경선을 통해 의장단 후보를 내기 때문에 무소속과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도의원들의 출마는 사실상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고 도의원의 복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장경식 도의원(포항)과 윤창욱 도의원(구미)의 2파전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두 도의원의 지역구가 포항과 구미라는 점에서 지역 간 대결 양상 가능성이 높다.

장 도의원은 포항지역 도의원이 가장 많다는 점, 윤 도의원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와 김천고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각각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둘은 10대 도의회 전반기 부의장을 함께 역임한 바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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