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왜관성당 문화재 등록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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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3 07:39  |  수정 2018-06-23 07:39  |  발행일 2018-06-23 제6면
옛 군산세관 본관 사적 지정 등
문화재청, 문화재 5건 등록예고
칠곡 왜관성당 문화재 등록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칠곡 왜관성당. <왜관성당 제공>

칠곡 왜관성당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22일 칠곡 왜관성당 등 5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옛 군산세관 본관을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재>대구천주교회유지재단 소유인 왜관성당은 독일인 신부 알빈 슈미트(1904~1978)가 1966년 설계했다. 당시 대부분의 성당 건축이 이른바 ‘양식주의’ 형태로 건립된 것과 달리 독특한 외부 형태와 신자들의 공간을 부채꼴로 구성한 내부 형태 등 기존 성당보다 더 자유롭게 구성해 건축사적으로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성당 건물과 함께 알빈 슈미트 신부가 직접 그린 설계도면이 지금도 남아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알빈 슈미트는 한국에서 가톨릭 건축물을 설계하며 건축가이자 목자로 살았던 독일인 신부다. 1937년 선교사로 만주 북간도 연길교구로 파견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됐다. 칠곡 왜관성당·김천 평화성당 등 전국적으로 180여 곳의 가톨릭 건축물을 설계했다.

문화재청은 왜관성당을 비롯해 근대기 군산에 건립된 건축물인 군산 옛 법원관사, 옛 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옛 남조선전기주식회사, 군산 빈해원(1950년대 초 화교인 왕근석씨가 창업해 대를 이어온 중국 음식점) 등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또 옛 군산세관 본관은 사적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 등록과 사적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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