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인권보호 최우선 순위” 朴 “적법한 절차로 절제된 수사”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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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3 07:49  |  수정 2018-06-23 07:49  |  발행일 2018-06-23 제8면
신임 대구고검·지검장 취임
金 “인권보호 최우선 순위” 朴 “적법한 절차로 절제된 수사”

김호철 신임 대구고검장(51·사법연수원 20기)과 박윤해 신임 대구지검장(52·22기)이 22일 취임식을 갖고 조직의 변화와 절제된 검찰권 행사를 강조했다.

이날 김 고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헌법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검찰 본연의 사명”이라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업무수행에서 인권보호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불법 또는 과잉으로 비쳐질 수 있는 부분은 없는지 냉철하게 살펴보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업무처리가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사·공판·집행·송무·감찰 등 각 분야에서 구성원 모두가 협력해야 한다”며 “사건을 엄중하게 처리하되 그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같은 날 취임한 박 지검장도 위기를 발전의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지검장은 “검찰은 급변의 소용돌이 속에 있으며,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이러한 때일수록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며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검찰이 인권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명감을 갖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절제된 수사를 통해 국민이 부여한 검찰권을 적정하게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고검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뒤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대구고검 차장검사, 춘천지검 검사장, 법무부 법무실장 등을 역임했다. 상주에서 태어난 박 지검장은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등을 거쳤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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