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심리적 불안의 원인이다?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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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3   |  발행일 2018-06-23 제16면   |  수정 2018-06-23
SNS는 심리적 불안의 원인이다?
대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셰리 터클 지음/ 황소연 옮김/ 민음사 524쪽/ 2만1천원

야후와 IBM은 한때 능률을 높이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재택근무를 금지하고 재택근무자를 다시 회사로 불러들였다. 그 이유는 대화를 많이 나눌수록 생산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을 둘러봐도 실제로 식사 시간에 스마트폰에만 신경 쓰다가 정작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과 음식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 적이 있다. 저자는 책에서 스마트폰에만 빠져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현실을 지적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책에서 “SNS는 공감을 위한 보조 바퀴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만 본말이 전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SNS가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로 들어가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2000년대 초에 SNS는 기회 확대를 가져다주는 신천지였는데, 지금은 그 반대로 심리적인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으로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 늘 나의 선택이 최선이 아니라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현상이다. SNS로 인해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끊임없이 불안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정·사랑과 같은 감정도 다 사라지고 인간 역시 상품이 됐다고 지적한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을, SNS를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하지는 않는다. 우리의 창의성과 혁신·공감을 잃지 않게 재설정하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리고 함께 공감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는 역사의 산물이자 심오한 심리의 산물이며 복잡한 관계의 산물이다. 얼굴을 마주하고 나누는 솔직하고 대담한 대화의 산물이다”라고 말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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