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울 3·4호기 백지화하면 매몰·손실비용 6천400억+α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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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27 07:29  |  수정 2018-06-27 07:29  |  발행일 2018-06-27 제6면
■ 신규원전 사업종결 방안 자료
천지 1·2호기도 최소 900억‘물거품’

문재인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사업 취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울진군 북면 신한울 원전 3·4호기의 매몰비용이 6천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또 이미 건립 계획이 백지화된 영덕군 천지 1·2호기의 매몰비용은 최소 9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곽대훈 의원(자유한국당·대구 달서구갑)에게 제출한 ‘신규원전 사업종결 방안’ 자료에 따르면, 총사업비 8조2천618억원으로 책정됐던 신한울 3·4호기에 기투입된 비용은 ‘1천777억원+α’로 계산됐다. 1천777억원은 △공사·용역비 1천368억원 △인건비·홍보비 409억원 등으로 이뤄졌으며, ‘+α’에 대해선 △울진군 8개 대안사업비 1천400억원 △원전 주기기 사전 제작비(업체 두산중공업) 3천230억원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또 이 문건에서 “자발적으로 사업종결 시 투입비용 등에 대한 회사 귀책사유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정부에 의한) 사업종결에 대비해 산업부에 투입비용(매몰비용) 보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또 영덕 천지 1·2호기의 경우 기투입된 비용은 △공사·용역비 215억원 △용지비 541억원 △인건비·홍보비 148억원 등을 합쳐 904억원을 책정한 뒤 ‘+α’를 덧붙였다. ‘+α’에 대해선 △소송 발생시 배상금액 등 △매입부지 매각시 손실비용 등을 꼽았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적시하지 않았다.

이밖에 한수원은 신한울 3·4호기 부지에 대해선 매몰비용에 산입하지 않은 대신 신한울 1·2호기 영구시설물(이동형 설비 통합보관소·HVDC 변환소·사무실 등)과 한울본부 공용시설(해수담수화설비·헬기장·자재창고 등)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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