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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으면 속 안좋고 소화 안돼 삼시세끼 빵으로 해결…치즈·과일·연어와 함께 먹으며 영양균형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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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영기자
  •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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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얼리브랜드매니지먼트 정성숙씨

“블랙커피 좋아하신 아버지, 빵·과자도 즐겨

어릴때부터 조금씩 얻어먹다 깊이 빠진 계기

서울 나폴레옹·군산 이성당 등 감동 준 빵집

수십년 돌아본 결과 빵맛과 주인 인격 비례

요즘 빵집 눈으로 먹는 맛에 치우쳐 아쉬움”

삼시세끼를 빵으로 해결하는 주얼리브랜드매니지먼트 정성숙씨가 맛있는 빵집으로 추천한 이성당의 빵.
빵 마니아를 찾기 위해 수소문한 끝에 삼시세끼를 빵으로 해결한다는 이를 찾았다. 기쁜 마음에 그를 만나러 가서 처음에는 살짝 놀랐다. 기자의 머릿속에 무의식적으로 빵을 좋아하면 통통할 것이란 생각이 들어차 있었던 듯하다. 날씬한 빵 마니아의 외모에 감탄사가 먼저 나왔다. “빵만 드시는데 정말 날씬하시네요.” 그래서 그의 인터뷰 사진을 꼭 찍고 싶었지만 그것은 허락하지를 않았다. 빵에 관한 좋은 이야기는 충분히 해줄 수 있다는 단서를 붙이면서.

주얼리브랜드매니지먼트인 정성숙씨(59)는 “가끔 밥을 먹으면 오히려 속이 좋지 않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빵을 원래 좋아하기도 하지만 밥보다 빵이 내 체질과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삼시세끼를 빵만 먹으니 다른 영양소는 어떻게 공급하는지가 궁금했는데 “빵만큼이나 치즈, 과일을 좋아해 빵과 곁들여 먹는다. 달달한 빵도 좋아하지만 식사로 먹을 때는 별로 달지 않은 빵에 연어, 채소 등을 함께 먹어서 영양 공급에도 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씨는 아침은 토스트나 모닝빵에 치즈, 연어, 브로콜리 등을 곁들여 먹고 점심과 저녁은 입맛이 당기는 대로 다양한 빵을 먹는다.

정씨가 이렇게 빵을 즐기게 된 것은 아버지 때문이란다. “아버지께서 블랙커피를 즐겼습니다. 블랙커피에 어울리는 빵이나 과자도 즐겨 드셨지요.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커피 심부름을 하다가 중학교 때부터 아버지께 커피를 조금씩 얻어먹었습니다. 물론 빵, 과자도요.”

이렇게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습관이 되었고 다른 이들은 빵, 과자를 먹으면 속이 거북하다는데 자신은 오히려 이것이 몸에 더 잘 맞는 것 같아 아예 밥 대신 빵을 먹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에서 수년간 공부를 하고 직장생활도 했는데 이때 서울의 유명한 빵집인 ‘나폴레옹’ 부근에 산 것이 빵에 더 깊이 빠지게 했다. 그 이후로 빵이 맛있는 집이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들도 찾아다니며 맛을 봤다.

그에게 특히 감동을 준 빵이 궁금했다. 그는 서울의 나폴레옹을 비롯해 대전의 성심당, 김해의 김덕규베이커리, 군산의 이성당, 부산의 BNC를 꼽았다. 대구의 맛있는 빵집도 궁금했는데 그는 아직 대구에서는 전국에 이름이 날 만한 맛있는 빵집을 발견하지를 못했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이번 인터뷰가 계기가 돼 대구의 빵집을 좀더 열심히 돌아다녀볼 것도 약속했다.

그는 맛있는 빵집 이야기를 하면서 우스갯소리도 하나 들려줬다.

“수십년간 맛있는 빵집을 찾아다니며 꾸준히 빵맛을 본 결과 빵맛이 주인의 인격과 비례한다는 것입니다. 주인의 행동이 이상하게 변하면 빵맛도 변하는 것을 몇차례나 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참 맛있었는데 돈을 위해 빵집을 너무 확장하거나 좋지 않은 일 등을 했을 때 그 집의 빵맛도 신기하리만큼 떨어지는 것입니다.”

빵에 이렇게 관심을 가지다보니 30여년 전에 제과제빵도 꽤 오랫동안 배웠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다 만들 줄 알았고 한동안 자신이 먹는 빵은 물론 주위의 사람들에게 나눠줄 빵도 많이 만들었다.

“요즘은 바쁜 데다 사먹는 것이 아예 더 저렴해서 제가 좋아하는 빵집에서 주로 구입해 먹습니다. 간혹 예전에 제가 구워준 빵을 맛본 분들이 다시 구워달라고 하지만 빵 굽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고향인 통영에 거주지를 두고 전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 통영에는 아직 맛있는 빵집이 없어 여행 삼아 여러 지역의 빵집을 돌아다니며 사먹거나 배달해주는 곳에서 주문해 먹기도 한단다.

그는 최근 빵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고급빵집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는 것이 빵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반길 만한 일이지만 약간의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빵집이 점점 고급화되고 빵 종류도 다양해지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너무 눈으로 먹는 맛에 중심을 두고 빵 맛 자체에는 소홀한 느낌을 주는 빵집도 많습니다. 제대로 된 맛을 내는 성실한 빵집이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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