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대통령이 나서 기업 해외이전 장려하는 꼴”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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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9   |  발행일 2018-07-09 제3면   |  수정 2018-07-09
인도서 이재용과 만남 작심비판
강효상 “대통령이 나서 기업 해외이전 장려하는 꼴”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인도 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는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사진)이 “대통령이라면 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보다 국내에 일자리를 유치하는 기업을 격려해야 마땅한 법”이라며 작심 비판했다. 강 의원은 8일 오후 ‘문 대통령은 트럼프를 배워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문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의원은 ‘EU(유럽연합)의 보복관세를 회피하기 위한 할리데이비슨의 공장 해외 이전 선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처를 소개하며 “국내 일자리를 지키고 국가 경제를 책임져야 할 사람으로서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지만큼은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의 총수를 만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그 자리가 꼭 해외건설 공장 준공식이어야만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국내투자보다 해외투자를 장려한다는 오해를 사서 좋을 일이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구미에 있는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수도권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반(反)시장적인 정부의 서슬 퍼런 압박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공장을 이리저리 옮기는 기업의 처절한 사투가 이해는 되지만, 공장 이전은 지역민에게는 생존이 걸려 있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수십조원씩 세금을 내는 것도,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결국은 기업”이라며 “대통령이 할 일은 기업들이 안심하고 대구로, 광주로, 구미로 돌아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내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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