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의 대학 입시 로드맵] 역량에 맞춰 대입준비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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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09 07:43  |  수정 2018-10-01 13:45  |  발행일 2018-07-09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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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고3 수험생들은 학교 시험으로 바쁜 시간을 보낼 것이다. 기말고사에서 기대한 성적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대학입시에서 뒤처진 것 같아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과성적은 이미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시작된 것이므로 고등학교 3학년에서 기말고사의 영향으로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물론 교과성적은 수시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그러나 이미 결정된 것이므로 노력해도 변화될 부분이 아니다. 이런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앞으로 남은 전형요소 중에서 자신의 역량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을 골라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다. 교과성적과 학생부 비교과활동 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지금, 앞으로 남은 입시도구는 수능과 논술, 면접, 자기소개서 등이 있다. 남은 입시도구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하고 현재 상황에서 자신의 역량을 정확하게 진단해보자.

우선 자신이 가진 역량으로 수능성적을 어느 정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가, 영역별로 하나씩 따져보고 예상해보자. 이는 앞으로 학습방향과 목표를 설정하는데 필요한 작업이다. 그리고 이를 이용하여 어느 수준의 대학과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물론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망진로와 전공에 대한 고민을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수능성적을 바탕으로 판단한 기준을 기본으로 교과성적, 비교과활동, 논술 등의 전형요소를 활용하여 어느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한지 찾아봐야 할 것이다.

교과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학생부성적이 높아야만 수시모집에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착각이다. 수능성적이나 학생부의 교과성적이 높다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의미이지 반드시 합격한다는 것은 아니다. 교과성적은 대학별로 반영방식이 차이가 난다. 학기별 반영비율이 다르거나 일부과목의 성적만 반영하는 경우도 있고 등급이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경우 등 다양하기 때문에 교과성적이 부족하더라도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는 지원 전공에 따라 반영하는 과목이 다르므로 지원 전공과 연계된 과목의 성적이나 전공관련 활동을 따져보고 지원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논술전형은 학생부의 영향이 미미하므로 학생부역량이 수능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는 지원해볼 만한 전형이다. 특히 수시모집에 지원하려는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고려해야 한다. 수험생활에 지쳐 수능준비를 하기 싫은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전형을 골라 지원한다면 합격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을 것이다. 어떤 전형이라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전형의 합격선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합격선이 낮아져 합격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게 된다.

지난 입시결과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서 지원자의 반이 넘는 수험생이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탈락했다. 수시모집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준비도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영역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들이 많으므로 탐구영역 중에서 한 과목이라도 좋은 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수시모집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입시컨설턴트·박재완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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