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바로 알기] 사상의학에서 본 체질별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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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천기자
  •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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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인 원리이해, 태양인 직접 보고 느끼는 공부 효과

사람의 체질을 4가지로 구분한 사상(四象)의학은 이제마가 1894년 발표한 한의학서 ‘동의수세보원’에서 체계화했다. 폐(肺·허파)와 비(脾·위장, 췌장), 간(肝), 신(腎·신장)의 크기와 기능에 따라 체질을 태양인(太陽人), 태음인(太陰人), 소양인(少陽人), 소음인(少陰人) 등으로 구분한 것이다.

이렇게 분류된 체질을 바탕으로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 체형뿐만 아니라 생활 습관도 구별할 수 있다.

◆세세한 것까지 신경쓰는 소음인

소음인은 마음이 안으로 향해 있어 자신의 내면에 충실하려는 면이 강하다. 자기 주변이 깔끔하게 정돈돼 있어야 하며, 밖으로 돌아다니기보다 집에 머물러 있기를 좋아한다. 사람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필 줄 아는 반면, 마음 쓰는 범위는 좁다.

전체적인 것을 보지 못해 방향을 잡고도 과감하게 실행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수줍음을 많이 타기 때문에 직접적인 감정표현을 하지는 않지만 속마음이 쉽게 표정으로 드러난다. 주변에 헌신적인 반면 씀씀이가 짜다는 평을 듣는 소음인은 눈에 잘 띄지 않게 조용조용 일을 해내는 편이다. 맡은 일을 하나하나 꼼꼼하고 깔끔하게 해내는 장점은 있지만 오랫동안 한 방향으로 밀고 가는 뚝심이나 추진력은 부족하다.

소음인은 기억력이 뛰어난 편이므로 욕심내지 않고 원리 이해에 중점을 두는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마음이 좁고 늘 잡념과 의심이 많은 체질의 특성상 마음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신의 체질이 소음인이라면 세세한 것에 신경 쓰기보다는 마음을 자꾸 넓혀 큰 세상으로 시선을 돌려야 건강해질 수 있다.

◆오래 버티는 끈기가 부족한 소양인

소양인은 양인이기는 하지만 태양인보다는 그 범위가 작다. 집안보다는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데 관심이 많으며 뚜렷한 개성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싶어 한다. 평소에는 얌전하다가도 무대 위에 서면 끼를 제대로 발휘하기도 한다. 새로운 변화의 선두에 서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체질이다.

성격이 급하고 직선적인 표현을 하며 지속성이 없다. 활발하고 싹싹해 행동이나 판단이 빠른 반면 감정표현이 급해 경솔하다는 단점이 있다. 대체로 소양인이 많은 모임은 시끄럽고 생동감이 있다. 관계를 통해 자신을 확인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관계를 맺는 일에 적극적이다. 얘기를 잘하고 호기심이 많아 일을 만드는 편이지만 오래 지속하지는 못한다. 창의력이나 추진력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재능을 발휘해서 시작은 많이 하지만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 개성이 강하다 보니 조직 내에서 융화가 힘들 수도 있다.

소양인은 부산하고 집중력이 약해 오래 앉아 있는 끈기가 부족한 편이다. 빠른 생각과 창의력을 이용하는 방법이 적합하며, 실제 행동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부분에 있어서 빠르다. 추진력만 강한 소양인이다 보니 평소 마음을 담담하게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밖이 아닌 내면과의 균형을 이뤄야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성취력도 생긴다.

◆일을 대충대충 하는 단점을 가진 태음인

태음인은 소음인에 비해 지키고자 하는 범위가 넓다. 따라서 가족보다는 가문, 부서보다는 조직 전체를 생각하는 면이 강해 조직의 유지를 위해 변화를 싫어한다. 꾸준하고 참을성이 강하며 대범한 반면 일을 대충대충 하는 단점도 있다.

태음인은 인내심이 있으므로 모임에 바로 적응이 안 되더라도 어떤 이익이 있으면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다. 게다가 겉으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경향이 있어 이중인격자로 보이기도 한다. 감정 자체에 변화가 없지만, 마음이 넓고 커서 사람들과 부딪힘이 잘 없고 조직을 유지시키는 능력이 있고 인간관계가 무난하다. 섬세하고 재미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보니 태음인이 이끄는 조직은 자칫 건조한 집단이 될 수도 있지만, 꾸준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을 할 때 역시 섬세한 면은 떨어지지만 꾸준히 밀고 나가는 뚝심과 멀리 내다보는 장점이 있어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데는 능하다.

◆내 뜻대로 안 되면 불같이 화를 내는 태양인

대세 판단이 빠르고 독창성이 뛰어난 태양인은 일에 대한 추진력도 거침이 없다. 교제에 능해 새로운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설득력 또한 뛰어나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이 있다. 리더십이 강한 성향으로 영웅이 되기도 하지만 사람들과 제대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소외되고 만다. 태양인은 말솜씨가 뛰어나 남을 설득하는 힘이 있는 만큼 상대가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불같이 화를 내기도 하므로 이를 극복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맺기 어렵다. 뜻을 세우고 그것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호소하고 불러 모아 앞으로 나가는 힘은 대단하지만, 자칫 방향이 잘못되었을 경우에는 헛되이 조급하기만 할 것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파악하는 힘이 있는 태양인이기에 공부 역시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급박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한 걸음 물러서 생각할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몸과 마음이 모두 평화를 얻는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자료제공 - 한의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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