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韓日장수 가문 400년 만에 종가음식으로 만나

  • 이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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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0 08:13  |  수정 2018-07-10 08:13  |  발행일 2018-07-10 제28면
예미정·안동 종가음식 홍보사절단
일본 다치바나 가문 식당서 교류전
임진왜란 韓日장수 가문 400년 만에 종가음식으로 만나
탈춤공연을 마친 병산탈춤공연단원들이 오하나 대표 다치바나 히로시게씨 형제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예미정 제공>

안동지역 종가음식 전문점인 ‘예미정’(대표 조일호)과 종가음식 전문가들이 포함된 안동 종가음식 홍보사절단이 지난 5∼8일 일본에서 한·일 전통음식 교류전을 가졌다.

박국화·강미혜씨 등 안동 종가음식 전문가들이 참여한 홍보사절단은 후쿠오카현 야나가와시 소재 최대 일본 전통음식점인 다치바나 가문이 운영하는 ‘오하나’를 찾아 일본 민물장어덮밥과 안동 비빔밥을 두고 맛과 영양을 비교해 보고 종가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지원에 나선 안동병산탈춤공연단(단장 황영호)은 이날 명절·잔치마당 등의 공연을 통해 종가음식 홍보를 뒷받침했다.

400여년 전 임진왜란 당시 고니시 유키나가를 따라 출병한 바 있는 다치바나 가문은 왜란 당시부터 전해오는 수백년 된 전통 장어덮밥을 이 가문만의 비법으로 전수하고 있는 것으로 일본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예미정 또한 임진왜란 때 종손이 육군·수군으로 참전하고 구한말 항일투쟁에도 나선 안동권씨 부정공파 집안으로, 안동비빔밥·건진국수 등을 이어가고 있는 종가음식 전문점이다.

오하나 대표 다치바나 히로시게씨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예미정-오하나 한·일 종갓집의 많은 동질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 민간 외식사업 협력 차원에서 이번 전통음식 교류전에 높은 가치를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 전통음식교류전은 오는 10월 안동 예미정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안동=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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