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만 맡기지 말고 경제계가 도와달라” 權 시장, 대구공항·취수원 이전 도움 요청

  • 손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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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1 07:06  |  수정 2018-07-11 09:08  |  발행일 2018-07-11 제2면
2018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서 피력
가덕도 신공항 “재론가치 없다” 강조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역 경제 관련 단체들과 중소기업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구공항 통합이전과 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등을 또다시 피력했다. 최근 두 사안에 대한 논란이 일자 재계 인사들에게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권 시장은 “시장에게만 맡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10일 오후 2시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경제동향보고회’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발언에 대해 민감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앞서 두 차례 정부 차원의 용역에서 가덕도는 신공항 입지불가 판정이 났기 때문에 재론할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

그는 “정부에서 공항 문제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하면 대응해야 하겠지만 그런 움직임은 아직 없다”며 “아무 실익이 없는 논란에 대구와 부산이 감정싸움으로 분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최근 수돗물 파동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대구 취수원 낙동강 상류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1991년 페놀 유출 사고 이후 지금까지 9차례에 걸친 수질 사고로 취수원의 구미공단 상류 이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 됐다”면서도 “과거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수없이 만나 논의했다. 남 시장은 대구시민들의 고통을 이해하지만 선출직인 자신이 나설 수 없다고 했다. 그동안 인내하다가 시장이 바뀌었으니 본격적으로 이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취수원 이전의 해결책은 ‘상호이해·이익과 배려’의 원칙이다. 취수원 이전으로 수질과 수량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을 거치고, 취수장이 이전했을 때 구미시민들에게 어떤 이익을 줄 것인가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논의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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